지난 17일부터 2일동안 피향정제전위원회(회장 장경하) 주최하고 정읍시와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제10회 피향정 문화축제’가 2,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피향정 문화축제는 지난 1997년 이래 올해로 제10회를 맞아 예년과는 달리, 태산군수 최치원 부임행차 재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공연행사 그리고 체험행사를 준비해 시민과 관람객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주요 행사로는 신라시대 태산군수 최치원이 취타대를 필두로 200여명의 행렬을 이끌고 태인고등학교에서 태인 동헌까지 부임 행차하는 퍼레이드를 선보여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태인 동헌에 당도한 행렬은 정읍시장의 新목민심서(목민심서 12강 72조를 요약) 낭독을 통해 목민관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현대시대에 걸맞게 재현함에 따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었으며, 특히 마지막 조항인『백성들이 목민관이 떠나가는 것을 슬퍼하고 길을 막아선다면 훌륭한 목민관이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낭독하자 시민들은 큰 박수로 답했다.
이어진 태인 현감 부임 축하연에서는 아름다운 전통 부채춤으로 축하 한마당을 펼쳤으며 부조리를 저지를 죄인을 심판하는 육방놀이 재연을 끝으로 새롭게 기획된 피향정문화축제 전통문화 재연행사가 막을 내렸다.
이밖에도 사물놀이와 판소리, 남도민요 등 시립정읍사 국악단의 신명나는 국악공연으로 공연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으며 바로 이어 펼쳐진 시민가요열창에서는 예선을 통해 본선을 오른 10명의 참가자가 노래실력을 맘껏 뽐냈다.
또 초청가수 김범용이 나오자 행사장은 더욱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고 특설무대 행사장 주변에서는 전통한지공예체험과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 무료 가훈 써주기, 전통부채 그림 그리기, 죽력고와 연잎차 시음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거리가 운영되어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회 행사를 주관한 장경하 회장(사진)은 “이번 피향정 문화축제는 유교문화 선비의 고장 태인이라는 주제 하에 신임 태산 군수 부임 행차인 통일신라시대 최치원 태산군수 행차를 재연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생각한다”며 “또 유교경전강의 및 전통 예절교육, 전통문화 체험의 장 마련으로 관람객 스스로 전통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피향정 연방죽 특설무대에서는 매년 8월 ‘연꽃 문화축제’가 열리며 지난1997년 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처음 치러진 이래 자연경관을 탐하는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매년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올해 행사에 도비 1,500과 시비 1,600 등 4천11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