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용 환경부장관이 지난 17일 내장산 국립공원 명칭변경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명칭 변경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이 “내장산 명칭 변경 추진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갚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배일도 의원 측이 배포한 질의서에 따르면 ‘중앙부처의 안일한 행정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멍을 들게 하는지 알려준 사안’이라며 ‘환경부 장관은 빠른 대처를 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신중히 처리할 것’이란 원론적 답변에 이어 ‘전임 장관의 어정쩡한 업무 처리로 지역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앞서 배 의원은 명칭변경 추진을 위한 의견수렴의 불합리한 점을 들며 정읍시 하덕재 산림녹지과장과 전북산악연맹 사무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질의를 벌였다.
배 의원은 ‘환경부가 지난 8월29일 정읍시에 보낸 공문에서 의견을 조회하는 공문 발송과정을 말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고, 도산악연맹 사무국장에게 ‘공단 이사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경위와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하 과장은 “정읍시는 내장산 명칭변경에 대해 원천적 반대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고 "사전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추진한 것은 잘못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악연맹 사무국장은 "우리 연맹에 의견수렴을 통보한 바도, 공문을 받은 사실도 없는데도 의견수렴을 한 것으로 위조한 부분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읍시는 다음달 2일 환경노동위원회 마지막 날 국감을 통해 시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해 내장산 명칭변경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