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한 개방형자율학교인 정읍고등학교(교장 소찬영)의 신입생모집이 원서접수 결과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따르면 원서 접수 마감일인 지난 10일 2008학년도 1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도내 중학교 3학년생 186명이 원서를 접수해 36명의 학생이 탈락하면서 1.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정원미달로 어려움이 많았던 근래 십여년 동안 유례가 없었던 일로 정읍고등학교가 개방형자율학교가 된 이후 소찬영 교장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들이 학교경영을 혁신적으로 운영한 마인드와 8개월여의 눈물어린 열정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예년부터 모교사랑의 정신 일환으로 묵묵히 학교발전에 도움을 준 정읍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유남영)의 노력과 홍보 역시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이 학교 교무부장에 따르면 원서 접수 학생 중 정읍시내 우수학생들이 많고 특히 전주지역에서도 개방형자율학교에 대한 기대감으로 15명의 우수학생이 지원했다는 귀띔이어서 정읍 지역 입시판도에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찬영 교장은 인터뷰에서 “개방형자율학교 첫 해라 아직은 도내 각 지역에 충분히 알려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오해와 편견의 벽을 뚫기가 결코 쉽지는 않았다”며 “계획했던 만큼의 만족스러운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점진적으로 학교가 발전할 것을 확신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정읍고등학교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답하고 “우수한 교사확보에 우수한 학생을 얻게 되었으니 학생지도에 더욱 열의를 다하겠다”는 청사진이 몹시 밝았다.
한편 정읍고등학교는 11월 3일 합격자 발표 이전 우수학생들을 위주로 서울의 유명한 스터디코드 네트웍스 주식회사와 업무제휴 및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수학습 지도방법 및 강의 프로그램을 적용, 학교에 근무 중인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생활영어 교육을 정읍과 전주지역에서 주3회 실시할 계획이다.
유남영 총동창회장은 이에 대해 “이러한 좋은 계기를 힘들게 얻어낸 결과인 만큼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고 분발할 것이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인 만큼 지역사회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도록 총동창회의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