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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장사 문화재 38만여명 5억6천.. 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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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장사 문화재 38만여명 5억6천.. 징수?
  • 변재윤기자
  • 승인 2007.10.29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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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서 '문화재 관람료 폐지' 촉구 집회 열려

내장산서 '문화재 관람료 폐지' 촉구 집회 열려

▲ 문화재관람료반대전국연대는 지난 28일 정읍 내장산에서 문화재관람료 회계투명화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전북산악연맹을 주축으로 한 200여명의 전국연대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내장산 제1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불법 문화재관람료 안내기 운동’플래카드를 들고 행진을 벌이며 문화재관람료회계투명화 촉진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문화재 관람료 수입 지출내역 즉각 공개하고 관람액수 지정을 관계기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재 관람료 수입 지출을 공인회계사에 맡기고 승려들도 세금을 내고 앞으로 관람료를 징수대상에서 제외하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들은 ▲매표소 위치를 옮기고 그렇지 않으면 주로 통행하는 승려들도 통과료를 내라, ▲문화재 관람료 수입 지출내역 공개하라, ▲관람액수 지정을 관계기관 승인을 받아라, ▲회계를 공인회계회사에 맡겨라, ▲승려들도 세금을 내고 경관 포함한 문화재는 관람료 징수대상에서 제외하라, ▲승려들은 하산하든지 아니면 포교당을 산 아래 두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해인사 입구에서는 시민단체 회원 60여명이 '관람료 반대' 시위를 벌이다 이를 저지하는 스님.신도 100여명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리적인 충돌을 빚은 바 있으나 이날 촉진대회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개 중대 병력이 대기, 아무런 불상사없이 1시간여만에 마무리됐다. ▲

현재 도내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내장사를 비롯해 선운사, 마이산 탑사.금당사, 김제 금산사, 부안 내소사, 무주 백련사.안국사 등 모두 8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화재 관람료 시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읍시는 정읍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내장사 소장문화재는 굴거리나무군락(천연기념물), 조선동중(유형), 영은사지.내장사지(기념물) 등 총 4건으로 내장사측(주지 대원스님)이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544,109명(816,163,400원)에 이어 2005년 476,140명(717,364,100원), 2006년 376,237명(565,357,200원)으로 최근 3년간 관람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읍시측의 시민 무료입장 제의와 관련, 내장사측은 시민 관람료 면제는 조계종 총무원의 결정사항으로서 매표원과의 친분 등의 이유를 들어 일부 시민들의 경우 내장산 입장시 무료입장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시는 시민들과의 마찰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우선 내장산 입장객 중 시민의 수를 평일과 주말 등을 선택해 표본조사를 실시, 연중 입장객 가운데 시민의 수를 산정하여 내장사에 예산(2008년도 경상보조금)으로 지급할 방안도 강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과 단체들의 문화재 관람료의 부당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없이 예산을 들여 사찰측에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또다른 여론을 자극할 것이란 시각도 있어 신중한 검토가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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