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방문자수 : 0명
UPDATED. 2025-07-15 03:03 (화)
정읍사 여인대상에 오정자씨 선정
상태바
정읍사 여인대상에 오정자씨 선정
  • 정읍시사
  • 승인 2007.11.03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읍사제전위, 장수.해로.다복상도 결정

2007년 정읍사 여인대상(부도상) 수상자로 오정자씨(67/정읍시 시기3동/사진)가 선정됐다.

정읍사문화제 제전위원회(이사장 이한욱)는 지난 20일 부도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46세에 남편과 사별한 뒤 6남매를 의사와 교수 등 사회의 큰 일꾼으로 성장시킨 오정자씨를 올해의 부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도상은 백제 가요 정읍사(井邑詞)의 고장인 정읍시민들이 정읍사 여인의 정절과 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정읍 토박이인 오 씨는 13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농사일에 전념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며 조부모와 어머니를 모시고 3명의 동생을 사랑으로 돌보았다.

결혼 후에는 농협 근무 중 격무로 쓰러진 남편을 위해 3년여 동안 산야를 돌아다니며 돌미나리와 질경이 등 약초를 구하여 정성을 다해 간병을 했다.

시조모와 시부모에 효성이 극진했으며 특히 6.25 전쟁에 노무자로 나간 후 소식이 두절된 시숙부를 30여 년 간 수소문한 끝에 찾아내고 고향으로 모셔와 봉양하다가 시숙부 사후에는 제사를 모시고 있다.

46세에 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오 씨는 전주로 이주해 삯바느질과 날품팔이로 6남매(2남 4녀) 모두 대학을 졸업시켜 농협간부와 소설가, 요리연구가, 대학교수, 의사로 키워냈다.

자식들을 모두 출가시킨 오 씨는 어려서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현재 정읍노인대학에 다니며 배움의 길을 계속하는 한편 주변의 아픈 사람과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등 사회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오 씨는 고향인 정읍시 영원면 노인당 관리비 납부를 정기적으로 돕고 마을 전통 동제에 제수용품 비용을 지원하는 등 마을 대.소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제전위는 “올해 장수상 수상자로 93세의 최종훈씨(신태인읍)와 87세의 전종례씨 부부를 선정하고, 해로상과 다복상에는 정희준(84/칠보면).조신정씨(84) 부부와 최순홍(78/덕천면)/장정순씨(64) 부부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도상과 장수.해로.다복상 수상자는 오는 11월 1일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정읍 시민의날 및 정읍사 문화제 기념식에서 정읍시민이 수여하는 상패와 상금을 받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