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저지, 쌀값보상, 농가부채 해결 등을 위해 지난 11일(일) 서울시청 앞에서 예정된 '범국민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하려던 정읍 농민회원(회장 김재기)들이 경찰의 원천봉쇄에 따라 정읍.내장.태인 등 3개 I.C 나들목에서 대치, 상행선 고속도로의 병목현상이 이뤄졌다.
이날 전국적으로 일시에 이뤄진 집회로 각처에서 경찰과 충돌이 이뤄졌으며 시위장소인 서울시청 앞 태평로 일대 주변의 시위가 강하게 이뤄졌다.
이번 집회는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한미FTA 저지-비정규직 철폐-반전평화를 위한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로 오후 3시 서울 시청 앞에서 예정됐다.
애초 정읍지역은 각 읍면동별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며 36대 대형버스를 이용, 상경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었고 경찰청의 불허로 시위 차량이 원천봉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정읍농민회는 3개 I.C 일원에 오전10시부터 5시까지 집회신고를 냈으며 일부 시위대는 저지에 따라 국도 등 개별 출발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도중 농민 200여명이 고속도로 상행선 1개 차로를 점거하다 정읍농민회 김용규 사무국장과 농민 등 4명이 집시법위반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2시간 넘게 수사를 받은 뒤 풀려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전북도내의 경우 농민과 노동자 등 총 3,500여명(추산)이 상경할 것으로 보고 전의경과 경찰 등 모두 17개 중대 3,000여명의 경력을 주요 나들목 등에 투입해 원천봉쇄에 나섰다.
한편 이날 서울 집회의 무산에 따라 정우면 농민회는 13일(화) 농협중앙회에 벼 140여가마를 야적할 계획인 가운데 항의 뜻으로 기간내 벼 1,000가마를 야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