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의회 이학수 의원(사진)은 순도비로 책정된 예산의 2/3이상이 전주권 행사에 지원되고 있어 도비로 지원되는 각종행사를 13개 시군 분산, 순회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 폐회한 전라북도의회 제242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학수 도의원(정읍시 제2선거구)은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이 같이 밝히고 '2008년 순도비 예산 편성' 내역 중 특히 문화예술과의 항목에 각종 문화예술 행사나 프로그램이 전주권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지역 황폐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국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전라북도 내에서도 타 지역간 좁혀지지 않는 격차 속에 전주를 구심점으로 하거나 경유하는 도로망이 확충, 재정비됨에 따라 전주가 13개 시 군의 인적, 물적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전북의 블랙홀이 되었다고 전제했다.
이럼에도 전북도는 전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을 해소할 의지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어 의식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일자리 때문에 전주로 온다기보다 교육과 문화적 혜택이 지역 탈출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지했다.
단면적 사례로 이 의원은 순도비 예산 편성에서 특히 문화예술 정책 분야에 전북도가 전주를 위해 존재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고 질타하고 전주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의 세례 속에 빠져있는 반면 변변한 영화관 하나 없는 지역의 밤은 식당에서 깊어가고 있는 현실을 들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순 도비로 편성되는 문화예술 지원 예산만이라도 인구가 많건, 적건 도 전체 지역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배분되고 배려돼야 한다며 경제적 관점을 버리고 전북도민 전체의 문화 복지를 고려하는 정책적 배려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사례로 문화예술과의 '2008년 사업별 순도비 예산 편성액'은 99억3천만원으로서 이중 67억5백만원이 전주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편성돼 이는 지원액의 2/3가 넘는 액수가 전주권행사로 집중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이고 있다고 공개했다.
더불어 대안으로 이 의원은 전라예술제, 전북문학제, 전라북도 사진대전, 전북민속예술제 등은 행사장을 나머지 13개 시군으로 분산 및 순회 개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함으로서 도 전체가 공유할 수 있는 '신나는 예술버스' 같은 공연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개발해야 한다고 집행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