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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출신 '챔프' 최요삼, 아름다운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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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출신 '챔프' 최요삼, 아름다운 선행
  • 정읍시사
  • 승인 2008.01.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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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환자에 새 생명 불어넣어 ‘감동의 바다’

지난 3일 자정 최종 뇌사 판정으로 세상을 떠난 정읍 출신 세계 챔프 복서 최요삼 선수(33)가 마지막으로 실천한 아름다운 선행이 전국에 훈훈함을 던져줬다.

최 선수는 이날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환자 6명에게 심장과 각막 등 6부분의 장기를 기증해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자신은 생을 마감했다.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과 시민들은 “수술대에서 회복하지 못한 최 선수의 안타까움도 컸지만 뇌사 판정을 받은 후 생면부지의 환자들에게 장기를 나눠주는 고귀한 사랑이 너무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평면 평령리 619번지에서 출생한 최요삼 선수는 이평면 남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아버지 최성옥(97년초 사망)씨가 25년 전 초등학교 앞에서 운영하던 구멍가게를 정리하고 서울로 상경할 때 가족전체(4남2여)가 함께 고향을 떠났다.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 대학원 최고 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최요삼은 94년 라이트플라이급 신인상, 95년 한국챔피언, 96년 동양챔피언을 거쳐 99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 30전26승4패(15KO)의 전적을 남겼다.

최 선수는 지난해 12월 25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복식기구(WBO) 인터콘티넨탈 플라이급(50.8kg)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인도네시아 헤리 아몰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한국복싱의 대들보였던 최 선수는 죽음으로 다시 링에는 영원히 서지 못했지만 6명의 새 생명과 함께 국민들의 챔피언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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