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농소 삼화타운 아파트 부녀회(회장 현복현.사진)가 주변에서 쓸쓸히 보내는 노인 40명을 초청, 중식을 대접해 훈훈함과 함께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11시 아파트 노인정 2층에서 현복현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새벽부터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떡국을 만들기에 분주했으며 함께 제공할 불고기요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음식이 입에 맞는지 묻는 현 회장의 질문에 노인 김모씨는 “명절 때가 다가오면 소외감이 더 들어 쓸쓸했는데 이렇게 불러줘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따뜻한 떡국과 불고기가, 맛도 맛이지만 즐거움이 더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았다”고 눈물을 훔쳤다.
정읍시민체육대회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삼화타운 부녀회는 강한 결속력만큼 추진력 또한 대단하기로 유명하다.
해마다 꾸준한 봉사를 펴오고 있는 이들 부녀회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웃돌보기에 솔선수범으로 귀감 사례로 남고 있으며 아파트 관리에도 부녀회의 친화력 덕에 새 아파트처럼 깨끗하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현 회장은 그간 단지 내의 파지(헌 박스, 신문, 고철)등을 팔아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알뜰 회장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남편인 이정민씨(정읍시보건소 근무)의 외조에 힘입어 주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생활의 즐거움이라는 현복현 회장은 “내 가족보다 먼저 주변에 힘들고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볼 때 가슴이 무척 아팠다”며 “자식이 있어도 쓸쓸하게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 더욱 안타까워 우리 부녀회원들이 주변 어르신들을 초청, 한 끼 점심이라도 대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파트 부녀회의 중식 봉사에는 정읍시의회 정병선의원도 함께 참여했으며 정다운요양병원(병원장 조기운)이 적극 후원해 봉사의 아름다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