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농촌으로 시집오겠다는 처녀들이 없어 농촌에 노총각들은 국제결혼이 일반화되었으며 그들은 국제결혼에 드는 많은 비용까지도 감수하면서 선택한 결혼이다.
대부분 조선족여성과 필리핀계 여성들이 한국 농촌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들은 타국으로 시집와 말도 통하지 않은 곳에서 아들 ,딸 낳고 시어른 밑에서 살림을 배우며 살다가 아이가 아프거나 하며 119에 서투른 발음으로 신고를 한다.
때로는 말 못할 사연으로 울면서 구급차에 오르기도 하고 주변상황을 살펴보며 가히 짐작이 가는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한번은 필리핀계 여성이 울면서 시댁 식구들이 “살림을 못한다”고 트집을 잡고 나무란다며 하소연하는 것을 보고 열악한 한국 농촌에 시집와 살고 있는 것만도 감사할줄 알아야 하는데...
정말 안타까운 현실을 보고도 특단에 대안을 세우지 못하고 위로의 말도 제대로 건네지 못하고 돌아서는 아쉬움이 길게 남았다.
이제 우리 모두 주위에 한국으로 시집와 살고 있는 외국계 한국인 여성을 보며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진정 우리의 이웃으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김옥기(정읍시 연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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