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설계의무화 이전에 준공해 지진위험에 노출돼
국토관리청이 국회 김병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도내 지진설계미비교량 138개 중 정읍지역은 산내교와 거산교 2곳으로 밝혀졌다.
두 교량은 교량건설 시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1999년 이전에 준공된 것으로 산내교는 1992년에 거산교는 1987년에 각각 준공돼 내진설계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측은 ‘국도상 기존교량의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방안’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행히 “산내교와 특히 거산교의 경우는 보강대상교량순위에 상위그룹에 속해 있어 진행속도가 다른 지역의 교량보다는 빠를 수 있다”고 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정감사 중인 김병호의원은 “건설교통부에서 내진성능평가 결과 우선적으로 보강이 필요한 682개교를 지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201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2004년까지 92개교만 보강을 했고, 2005년에는 17개교 보강 추진에 그치고 있어 건교부의 2010까지 완료 계획은 요원해 보인다”며 국토관리청은 지진에 대비한 교량의 내진설계 보강을 2010년까지 마칠 수 있는지 그리고 사업의 진행이 더딘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답변을 요구 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전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의 얘기 또한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라는 답변이어서 보강대책의 주 골자인 점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보강대상 우선순위에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현재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상황을 반증하고 있어 우려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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