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제 부활 및 수해피해 보상대책 촉구
정읍농민회와 한농연이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와 추곡수매제 부활, 수해지역특별예산확보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8일 정읍지역 농민단체 회원들은 전라북도 총 12만 가마 중 3만 가마의 나락을 정읍시청, 김원기후원회사무실, 농협중앙회 정읍시지부 등에 적재하고 정읍시청 앞 광장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이날 농민들은 쌀 협상 국회비준저지를 외치며 수해피해지역에 대해 특별재해지역에 준하는 보상, 특별수매벼의 소득보전 가능한 수매가 지급, 추곡수매제 부활과 더불어 공공비축제 유지 시 1000만석규모로 확대, 쌀 소득 보전직불금 목표가 18만원으로의 인상과 100% 차액 보전 등을 요구했으며 정읍시에는 수해피해에 대한 지원책으로 특별예산의 40억원 이상 확보, 논농업직불금 40억원 지급 등을 촉구했다.
또한 농협중앙회에 대해서는 공공비축 매입 전 물량의 시장격리 실시, 수해피해 소득보전 보상금 지급, 시가대신 쌀값 지지 가능한 매입가격 제시, 조기 자체수매를 위한 창고여석 확보, 2004년산 자체수매 조곡처리과정의 추가손실 100%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유남영 정읍농협장이 중앙회이사의 자격으로 농민들 앞에 서 농협중앙회가 인수한 2004년 구곡의 조속한 이전, 창고 이적비 보전, 8월 재해 관련 농자재 지원, 유통사업단의 안착 등에 힘써 농산물판매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후 농민들은 쌀 협상 국회비준안을 통과시킨 주범이라며 미국 성조기, 부시 미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임채정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박홍수 농림부 장관을 하나하나 거명하며 ‘쌀 협상 8적’깃발에 대한 화형(火刑)식과 함께 나락을 불사르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시위에서 한농연 관계자는 농민들을 향해 “정부가 쌀값에 대한 조정을 시장에 맡기겠다라고 했지만 그 시장은 바로 농협과 대형마트라며 그들의 경영논리에 농민들이 대응한다는 것은 어려우며 결국 정부의 정책이 농민을 죽이는 것이다”며 강력히 성토했다.
또 “작년에 정부가 앞으로 10년 동안의 쌀값 하락을 예측한 자료를 보면 2013년에 쌀값이 11~12만원 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1년도 채 안된 현재의 가격이 11~12만원으로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정읍농민회는 이날 나락 적재투쟁 집회를 마친 후 정읍시청 정문 안쪽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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