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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낙엽 지는 날에 -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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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낙엽 지는 날에 -김 동
  • 변재윤
  • 승인 2005.1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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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현관 창 밖
뜰에 감나무
윤기 흐르던 감나무 잎이
「寒露」가 지나자
빨갛게 노랗게 단풍들고
감나무는 울긋불긋 고운 단풍잎
하나 둘 버리는 연습을 하더니
오늘은 스산한 바람결에 날리네
우수수 날리네
아예 훌훌 털어 버리는 게다

임이여
고운 단풍잎 하나
편지에 동봉하니
가을 나무처럼 우리도
모든 욕심 버리고
일상의 주변을 정리 정돈하여
언제라도 천명(天命)이다 부르면
번데기 나비되어 비상되듯
육신은 청산 주고
영혼은 구름 타고
미련 없이 훨훨 날아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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