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제일고등학교가 11월 24일 ‘정희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제일고(교장 박경수)의 ‘정희장학금’은 본교 농업토목과 68회 졸업생인 최용석 동문(혜인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이 2012년부터 매년 900만원씩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어려서 일찍 아버님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어려운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않고 전문계 고등학교인 제일고로 진학하게 됐다.
재학 당시 옥치용 교사에게 가르침을 받아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3년간 열심히 노력해 서울대학교 농대에 진학했고 포스코에 입사한 후 전무까지 지낸 후 현재는 (주)혜인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하고 있다.
당시 학교 실습실에서 꿈을 키웠다는 최 대표는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을 때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실습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모교와 은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정희장학금>의 명칭인 ‘정희’는 최용석 대표 어머님의 이름이면서 ‘정읍의 희망’ 그리고 ‘정읍제일고등학교의 희망’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자신이 나고 자란 정읍 모교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지은 명칭이다.
한편 당일 수여식에는 당시 은사였던 옥치용 교사를 모시고 9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과 장학증서, 책 그리고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학업에 매진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정읍의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최 대표의 마음이 전달됐다.
또 장학금을 받은 후배들도 그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더욱 열심히 학업에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용석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을 잘 길러내는 일인데 한 해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정희장학금을 준비한다. 장학금을 통해 정읍에서 더욱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히며 “선한 일은 진동이 있어 주변으로 퍼지게 되어 있다. 후배들도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여 선한 일을 통해 정읍의 희망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