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방문자수 : 0명
UPDATED. 2025-06-18 00:25 (수)
[정읍]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민주유공자법’ 신속 처리 필요
상태바
[정읍]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민주유공자법’ 신속 처리 필요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24.05.23 0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최덕수열사 36주기 추모문화제 개최

1988518일 단국대에서 광주민중항쟁 계승과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분신해 9일 만에 숨졌던 최덕수 열사를 기리는 최덕수열사 36주기 정읍시민추모제가 개최됐다.

행사는 최덕수 열사 추모사업회(회장 김옥자)가 주관하고 정읍시, 배영고등학교, 배영총동문회 후원으로 지난 518() 오후 정읍 최덕수광장에서 추모식과 노래패 꽃다지와 민중가수 강형원, 첼리스트 안톤의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다음날인 19() 오전 11시에는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참배가 진행돼 더욱 의미를 고취했다.

당일 행사에는 윤택근 정읍시농민회 회장, 이갑상 정읍통일연대 의장, 권대선 정읍녹색당 위원장 및 민주노총,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전교조정읍시지부 임원 등이 참여했다.

또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민주동문회, 배영고 관계자 및 배영고 제8회 동문, 배영중고 총동문회 동문들이 민족민주열사 최덕수 열사를 기렸다.

최덕수 열사는 1968년 시기동 최종철씨와 고순임 여사와의 31녀 중 막내로 태어나 84년 배영고에 입학했고 87년 단국대 천안캠퍼스 법학과에 입학한 후 호남향우회, 서도회, 동학운동사 연구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열사는 88517일 교내 광주영령 추모식에서 광주항쟁 성명서를 낭독한 후 다음날인 18일 교내 시계탑 앞에서 11시경 5.18 진상규명을 외치며 분신했다.

열사는 같은 해 530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안장됐으며 2000124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최덕수열사추모사업회 김옥자 회장은 개회사에서 열사가 외쳤던 광주민중항쟁의 진실규명은 마흔네 번을 돌아 여전히 진행 중이며 수많은 불꽃들이 온몸을 바쳐 지켜내고자 했던 민주주의는 진일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퇴보하고 있다. 항쟁을 왜곡하고 폄훼하며 조작하는 무리들과 그 왜곡에 동조하며 침묵하는 권력들이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일침했다.

이러면서 광주민중항쟁이 가지는 역사적 진실은 광주를 넘어 세계 역사이며 청소년. 청년 등 미래 세대가 계승해야 할 시대정신이라면서 시대를 넘고 세대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숭고한 희생정신의 가치와 함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지했다.

김 회장은 이어 “5.18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몸 받쳤던 열사 부모님들이 3년째 목놓아 외치는 <민주유공자법>이 신속하게 처리되어 민주열사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사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우리들의 몫이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다음 세대에 제대로 된 역사의 의식을 심어주는 것 또한 우리들의 몫이라는 김 회장은 추모문화제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열사가 외쳤던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이 완전해질 때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학수 시장은 나라를 사랑하는 뜨거운 민주화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5월을 맞아 최덕수 열사 추모 36주기 및 5.18 민주항쟁 44주년을 기념하는 최덕수열사 정신계승 정읍시민문화제를 뜻깊게 생각하며 열사의 어머니이신 고순임 여사를 비롯한 5.18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또 당일 행사에는 윤택근 정읍시농민회 회장과 단국대학교 민주동문회 이충렬 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도 추모사에 나서 최덕수 열사 추모 36주기 및 5·18 민중항쟁 44주년을 기념하는 최덕수 열사 정신계승 정읍시민문화제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최덕수 열사의 숭고한 넋을 받들고 열사께서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덕수 열사 추모사업회는 매년 행사를 마련, 배영고 교정의 추모비와 광주 망월동의 열사 묘역 참배, 5.18 민중항쟁 관련지 등을 탐방해 열사의 조국사랑 정신과 민족자주,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