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 쌍암동 솔티마을 주민들이 화합과 단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마을은 그동안 고소·고발로 주민 간 불신과 반목으로 대외적 갈등의 대상이 되어 왔다.
말복이었던 지난 8월 14일 오후 6시 솔티마을 회관에 모인 김석환 시의원과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지회장과 주민 등 30여 명은 화합의 장을 만든 첫걸음을 축하하고 상호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동안 문을 닫고 걸음을 차단했던 마을주민들로서는 이날이 매우 큰 의미 있는 날이 됐다.
수년 동안 힘든 나날을 이어가던 솔티마을이 드디어 상호 크게 양보하며 화합과 단합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것.
이러한 자리가 만들어지게 가지는 마을 통장인 김용철 대표의 노력과 솔티주민이면서 정읍시청에 다니는 조동환 씨의 노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장기철 지회장은 “큰 양보로 오늘 주민들의 화합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 존경과 축하를 드린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더욱 단결해 예전의 풋풋하고 즐거움이 가득 넘치는 마을로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정읍시 쌍암동 솔티마을은 2013년 처음으로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시작해 2차에 걸친 마을기업 육성사업과 2016년에는 마을기업 고도화사업, 2018년부터 솔티생태숲과 연계한 생태관광지원 사업도 겪으면서 마을에 의견대립으로 갈라지는 위기를 겪었다.
마을주민들은 “이번 일로 인해 서로에 화합이 절실함이 누구보다 알고 있었지만 의견대립으로 화합이 어려웠다. 그러나 조동환씨가 마을화합을 위해 워케이션(휴가 가서 업무를 보는 것)을 기획하고 갈등 해소를 위해 서로 이해와 양보를 외치며 발품을 팔고 다녔다. 그 때문에 화합이라는 단어에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그간을 소회했다
이어 “처음에는 상대를 모략하는 등 힘든 적도 있고 의미를 퇴색하게 보며 힘든 나날을 보내기도 했지만 오늘을 계기로 하나가 되어 평화로운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철 통장은 “앞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와 투명한 회계 운영 등이 필요하며 허울뿐인 완장보다는 실제로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있는 임원진 구성도 필요하며 화합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운영진도 절실히 필요하다. 하나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협치로 솔티마을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17년 전 처음 마을에 들어와 솔티에 산다고 자랑하고 다녔던 그때를 생각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