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쌀 시장개방과 쌀 수입정책을 중지하고 식량 주권을 지키는 농업 정책으로 전환하라, 축산농민 다 죽는다. 사료값 폭등대책 강구하라, 식량자급률 법제화하고 농업 회생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 축산물 무관세 수입 철회하고 식량 주권 실현하자”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미래 농업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제29회 정읍시 농업인의날 기념식과 농·축산업인 한마음대회가 11일 정읍시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정읍시 농민단체연합(회장 김태선)과 정읍시 축산단체연합(회장 김택진) 주관으로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고 한해 농사가 마무리되는 수확기에 먹거리 생산에 힘쓴 농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일 기념식에는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도‧시의원과 농협 조합장, 농민단체‧축산단체 연합회, 유관기관장,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해 농업인의날을 축하하고 희망찬 지역 농업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농업인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돼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또 시민들이 정읍의 농축산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식회와 직거래 장터가 운영됐다.
이날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가래떡 나눔 행사가 열려 큰 호응을 받았다. 시민들은 직접 만든 가래떡을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고 행사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기념식 후에는 농업인과 축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마음대회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체육 활동과 축하 공연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농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시금 확인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농업과 농업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남았다.
김태선 농민단체연합회장은 “너무도 가혹하고 어려운 여건에서 이렇게 괄시받고 무시당해도 끝까지 생명의 보루인 우리 농업을 내 고향 정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농민들과 축산인들이 마음 놓고 농사짓고 가축을 키울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몸 고생보다 맘고생으로 시름이 더 깊은 해였지만 함께 의지하며 내년에는 제값 받는 풍년 농사로 조금이라도 위로받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항상 건강 유념하시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택진 축산단체연합회장은 “농‧축산업은 국가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막중한 국가 기반 산업”이라며 “식량의 자급자족이 되고 국가의 식량안보가 확고해야만 국가 위상이 올라가고 열강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학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업인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행정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정읍 농축산물 소비 촉진과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업인의날은 매년 11월 11일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농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1997년 기념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