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 공중화장실에 가면 영유아를 위한 기저귀 교환대를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찾아볼 수 없다.
중증 장애, 노인성 질환, 신경계 질환 등으로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는 분들이 외출 시 기저귀를 교환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가 없어 120cm 정도 되는 승용차 뒷좌석이나 화장실 바닥에서 개인용 돗자리를 깔고 담요로 가리며 기저귀를 교환하고 있다.
정읍시의회 서향경 의원은 22일 제300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4월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 시설의 부족 문제’를 다룬 언론 보도를 근거로 “장애, 고령화, 중증 질환 등 거동이 불편해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하는 사람은 매년 늘고 있지만 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개인의 불편함을 넘어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시급성을 알렸다.
서향경 의원은 “공중화장실에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 설치는 의무 규정이지만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법적으로 설치 의무가 없어 생리현상 해결에 대한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서울시는 병원, 복지관, 청사 등에 이용이 많은 주요 시설에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고 한국도로공사도 고속도로 휴게소 206개소 중 75개소에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에 반해 “정읍시는 올해 10월 말 2025년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었고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을 포함한 관광 취약계층이 이동 불편 및 관광 활동의 제약이 없는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임에도 정읍관내 관광지에서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향경 의원은 “정읍시는 주요 관광지와 청사, 복지관 및 관련기관 등 이용이 많은 화장실을 조사하고 성인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누구나 제약 없이 찾고 싶은 관광도시 정읍시로 만들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