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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제지 소각시설 증설 2차 주민공청회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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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제지 소각시설 증설 2차 주민공청회 결렬
  • 변재윤
  • 승인 2007.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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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책위에서 마을 반대대책위 배희섭회장 출범
(주)동원제지가 소각시설 증설사업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공람에 해당하는 의견수렴과정이 지난 1차에 이어 2차 공청회가 무산, 향후 법정 공방도 예견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농소동사무소에 (주)동원제지측이 사전 공시하고 마련한 주민공청회가 덕천면 주민 100여명이 원천봉쇄하고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사업추진에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혀 무산됐다.

특히 이번 공청회 자리에서는 과거 구성했던 정읍환경기초시설 시민대책위원회 형태에서 벗어나 인근지역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소각장증설 반대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또 당일 이 자리에는 시의회 박진상 의장 등 시의원과 유철준 정읍환경기초시설 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대책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배희섭 농소동통장협의회 회장의 기조연설이 이뤄졌다.

소각장추가설치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 배희섭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주민들은 여러 환경관련 시설들로 피해를 보아왔으며 이번에 추가로 설치하려고 하는 소각장은 정읍의 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피해를 당하면서까지 소각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제하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 투쟁한다면 소각장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대위는 이어 ‘동원제지측은 소각로 증설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반대위는 ‘동원제지는 정읍시와 주민과 맺은 3자협약에도 불구하고 외부쓰레기를 반입하여 처리하기 위한 소각로 증설계획을 시에 제출한 것은 명백한 협약 위반’이며 ‘불가피한 경우 외부쓰레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우리는 회사의 사정을 배려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동원제지는 또다시 경영사정운운하며 주민들에게 한마디 동의도 없이 소각로 증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또 반대위는 ‘동원제지와 주민과 함께 3자협약을 체결하였던 정읍시가 팔짱만 끼고 있다’며 ‘시가 공공기관으로서의 공신력을 회복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 천명했다.

이에 대해 당일 (주)동원제지 사무실에서 만난 유 균 사장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유가로 인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어려워 이러한 부담을 벗는 길은 소각로 증설로 재생에너지를 확충하는 것”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자 그동안 수차례 시도해 봤으나 대화가 어려웠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유 사장은 또 환경관리공단과 전북도청 등이 이중화된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해 초과배출시 자동으로 공해배출부과금이 산정되도록 하는 환경오염자동감시체제(TMS)를 운영하고 있어 본 시설에 대한 안전성과 함께 관리.감독 시스템을 설명했다.

이어 유 사장은 “대화의 채널이 그동안 불분명했는데 오히려 이번에 반대위가 구성됐다하니 보다 대화 접근성이 용이해 진 것으로 본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라도 대화의 창을 열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람(주민의견수렴) 2차 공청회까지 무산됨에 따라 (주)동원제지는 조만간 무산공고 및 환경영향평가(본평가) 협의요청을 전주지방환경청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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