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전북서예대전 대상수상 상금 2백만원 장학금 기탁

배영고 김운호(51.사진) 교사가 지난해 11월 (사)한국서예협회 전북지회 주최로 열린 제17회 전북서예대전에서 대상 상금으로 받은 2백만원 전액을 배영고 학생들을 위해 기탁하는 훈훈한 제자사랑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김 교사는 지난 7일(토) (재)수원화성문화재단이 주최한 제9회 대한민국 화성서예문인화대전에서 예서작품 ‘광개토대왕 비문’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1982년 배영고에 부임한 이래 25년동안 한문을 가르치며 인격형성과 품성교육을 강조해온 김 교사는 교내 등산반을 조직해 주말이면 학생과 함께 학교와 인접한 두승산을 오르며 호연지지를 기르게 할 뿐만 아니라, 서예동아리를 지도하며 학생들과 상담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등 평소 학생 사랑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교사로 알려졌다.
또한 학생과 교사간 공동체 형성을 위해, 젊은 교사들도 힘들어하는 사감교사를 지원하는 등 김 교사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동료교사들로부터 부러움이 되고 있는 것.
김 교사는 또 이번 장학금 기탁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인터뷰를 거절하다가 본 기자의 끈질긴 요구에 “우리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학생들을 사랑한 은사가 있었고 좋은 학교가 있어 행복했다는 기억을 했으면 한다”며 오히려 부끄러워했다.
남원이 고향인 김 교사는 5년전부터 본격적으로 붓을 잡은 후 호암 윤점용(전주)씨로부터 사사를 받았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3회 연속 입선(2005~2007), 정읍사서예대전 4회 특선(2003~2006), 모악서예대전 특선(2004), 온고을서예대전 특선(2005), 전북서예대전 특선 삼체상(2005)과 대상(2006), 화성서예문인화대전 우수상(2006)과 대상(2007)을 수상했다.
한편 배영고(교장 신동휘)는 지난 21일(토) 생활이 어려운 모․부자 가정 및 조손가정 학생, 3형제 동시재학 학생, 성적우수학생 등 10명에게 김운호 교사가 기탁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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