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수) 정읍시 영원면 풍월리소재 신흥리 노인당에서 4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인가운데 작은 강연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이면서 전북중소기업청 소상공인창업지도 강사인 이종구 박사(사진)가 초청 대상.
초청한 장본인 이 마을 김종술씨는 “젊은 나이에도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굳건히 지역사회에서 일익을 담당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에까지 강의에 나서고 있는 이종구 교수를 알게 돼 그의 삶의 철학을 듣기 위해 초청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참석한 어르신 들 중 가장 연로하신 분을 찾아 가지고 온 선물을 제일 먼저 증정한 이종구 교수는 “부안 변산 출신으로 6남매 중 막둥이로 태어났지만 정읍에서 생활한지 22년이 지났다”며 “이렇듯 우연한 기회를 통해 어르신들을 뵙게 되니 62년을 함께 하셨던 선친 생각이 절로 난다”고 소회했다.
이어 “<가난이 스승이다>는 말이 있듯 후손들에게 가난만 주지 않으면 인생의 반은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안겨준 것”이라 역설한 그는 함께한 어르신들의 부모로서의 역량에 대한 노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읍 시기동에 아디다스 정읍점과 k2정읍점, 그리고 아디다스 부안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 교수는 “물건을 팔지 않고 양심을 팔고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생활했으며 자식들에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그의 삶에서 묻어나는 인생관을 피력하기도.
높은 교육열과 핵가족 시대 속에 젓가락도 잡지 못한다는 여론결과를 들며 ‘부자유친’과 같은 가족애의 중요성을 일깨운 그는 “오늘 이후 자식보다 옆에 계신 동네 분들과 절친하게 지내는 길이 즐거운 인생의 지름길”이라 강연을 마쳤다.
이종구 교수는 2008전국소기업상공인대회에서 이종구 대표는 평소 탁월한 기업가 정신으로 소상공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경제에 이바지 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소상공인으로 중소기업청장 표창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 상은 국가가 전국 300만 소상공인 중 모범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국민경제에 공이 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국가포상을 수여하는 의의가 깊으며 정읍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로 남고 있다.
이종구 교수는 2007년 12월부터 중국연변대학교 역사학과 한중일관계사 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중소기업청 소상공인창업지도 강사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편 이 교수는 당일 강연에 앞서 어르신들을 위해 치약과 비누(50만원 상당)를 준비해 한분씩 전달하는 애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