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농민 2009 영농발대식이 정읍시농민회(회장 송순찬)와 정읍시여성농민회(회장 권명순)가 주최, 2500여명의 농민회원 및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유성엽 국회의원을 비롯 강 광 정읍시장, 정도진 시의회의장, 시의원,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2일(목) 오전 10시 천변 어리이축구장에서 마련된 행사는 식전행사와 대회선언,농민의례, 대회사, 격려사, 축사, 연대사, 정치연설, 결의문낭독 및 만세삼창 등의 식순으로 진행됐다.
고사식을 마친 송순찬 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업과 농촌을 사랑하고 2009년 농민투쟁을 선포함과 아울러 올해 풍년을 기원하는 영봉발대식을 맞게 됐다”며 “그간 정읍시농민회는 미국산 광우병소고기수입반대, 한미FTA, MB악법 반대 투쟁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제했다.
이어 송 회장은 “취임 1년도 안 돼 전국 경제를 마이너스로 성장시킨 현 정부는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1% 소수 부자만 살리고 99% 국민은 포기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하며 “식량 자급률 25% 정책을 내놓지 않으면 300만 농민단결로 대 투쟁을 벌일 것”이라 강공을 폈다.
유성엽 국회의원은 축사에 나서 “오늘의 부는 바람이 농촌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근심걱정을 날려버리는 희망의 바람이 되길 바란다”며 “지난해는 사료값,기름값 폭등으로 생산비를 건지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견뎌야 했던 한 해였으나 오늘의 영농발대식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강광 시장은 “영농발대식에 참석한 전 농민에게 진심으로 노고에 위로와 격려를 드리며 오늘을 계기로 풍년농사를 달성하자”면서 고사식에서 받은 대추를 들고 “농촌을 살리는데 시 행정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어려운 경제난을 이겨낼 수 있다”고 단결을 주문했다.
한편 올해 영농발대식에서 한미 FTA를 비롯한 개방농정(세계화를 상징하는 성조기로 둘러싸인) 트랙터와 식량주권(통일농업 실현을 상징하는 한반도기를 꽂은 트랙터)간에 줄다리기를 하는 퍼포먼스가 진행, 농민들 다 죽이고 농업의 생산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려 결국엔 식량주권을 내주게 될 개방농정 트랙터를 통일농정 트랙터가 농민들의 하나 된 단결력에 힘입어 거뜬히 이긴다는 내용을 선보이자 대대적인 환호를 받았다.
정읍시농민회는 이번 행사에서 농민이 주인되는 농협개혁을 비롯 반농업적 MB정권심판, 신자유주의저지 농민생존권 쟁취, 생산비 보장을 위한 농민총회의 슬로건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