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분리대로 나누어진 편도 2차로 도로에서 제한속도 80km로 가고 있는데 바로 정면에서 같은 속도로 역주행을 하는 차량이 나에게 달려오고 있다. 어떤 느낌이 들까?
며칠 전 있던 일이다. 신 1번국도 정읍에서 태인 구간 중 승용차 한대가 역주행을 했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간에 구간 거리가 약 15km인 도로에서 마주 달려오던 100여대의 차량은 식겁을 하였고 그중 13대의 차량 운전자가 112경찰신고센터로 신고 전화를 했다.
인근 파출소 순찰차 2대와 교통 순찰차 2대가 출동하여 도로를 막고 역주행 차량을 정차시켜 확인 하여 보니 운전자는 음주만취 상태였다. 운전자를 파출소로 연행하여 이유를 물어보니 “나는 2개차로 중에 우측 차로를 이용하여 정상적으로 가고 있는데 차량들이 왜 나에게 달려오는지 모르겠다”고 웃지 못 할 말을 한다.
체포 되었던 운전자 A씨가 음주운전자 참여교육차 오늘 정읍경찰서 교통관리계를 방문 했다. 나는 A씨와 함께 교통 신호봉을 흔들면서 얘기를 했다. 너무 놀랐던 A씨의 아내는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 라는 말을 했다며 역주행하는 자신을 제지해준 나에게 생명의 은인이란다.
음주단속을 하면서 가끔 시민들을 귀찮게 하는 교통경찰관은 종종 그들의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영웅이기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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