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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검 이진우 정읍지청장, 창극 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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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지검 이진우 정읍지청장, 창극 무대 데뷔
  • 변재윤기자
  • 승인 2009.09.07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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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 지청장
현직 지청장이 명창의 대를 잇는 판소리보존회 공연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라 지역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지난 5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 이진우 지청장은 '판'이란 주제로 열린 기획공연에서 다섯 번째 순서인 창극 '흥보가(화초장 대목)'에서 주인공 '놀보'로 출연했다.

10여명의 출연진과 함께 무대에 나선 이 지청장은 진분홍색 도포에 갓을 쓰고 나와 놀보역을 맡아 심술궂은 모습과 함께 서슬 퍼런 인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 지청장은 특히 상대역인 '흥보'와 연기력을 펼 칠 때 호통과 위트를 적절히 섞고 해학적 극의 내용을 충분히 소화해 내며 '애드리브'까지 보여 관중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가 이번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연습을 한 시간은 4개월 정도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공연에서 창극 주인공은 물론 첫 순서인 창작판소리 '신 정읍사'곡에 작사를 붙여 탁월한 재능을 선보였다.

▲ 흥보와의 익살

'신 정읍사'는 정읍의 멋과 향을 우리가락에 얹어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정읍을 알리고자 소리로 엮은 곡이다.

이진우 지청장은 “순수한 마음으로 취미로 하던 것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무대에 설 줄은 몰랐다”며 “가사문화 등 정읍은 상당한 문화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어서 평소 푸근함을 느끼고 이런 문화적 감동을 함께 나눠보고 싶어서 이번 무대를 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청장은 "이번 공연이 한편으로는 어설프고 무모한 시험이라고 생각도 들지만 소리를 하는 그 자체가 좋고 서정적 심금을 울려주는 감성에 한없이 마음이 끌려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덕에 아버지 이동섭씨와 어머니 이숙자씨를 비롯 아내 등 많은 팬(?)들이 대기실로 몰려들어 주인공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객석에는 정읍을 비롯 인근 부안과 고창 지역의 인사들과 주민들이 지청장의 창극 데뷔 무대를 관람하기 위해 2층까지 가득 메웠다.

  

▲ 놀보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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