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거리 풍성한, 정읍의 가을…
2009 정읍 옥정호 구절초 축제, 6일부터 시작
맛좋은 한우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산외한우마을
살갗을 간질이는 바람이 상쾌하다.
여름내 푸르렀던 나무들에도 어느새 울긋불긋 원색의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가을이다. 정읍의 가을은 어느 계절보다 아름답고, 풍성하다.
전국 최고의 단풍명소로 이름높은 내장산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크고 작은 지역축제와 온갖 먹거리가 풍성하게 열리고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10월이면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기에 앞서 전국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옥정호구절초축제와 사시사철 어느 때고 부담없이 찾아 질 좋은 한우를 특화한 전국명소로 자리 잡은 산외 한우마을이 가을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대자연 솔숲 구절초가 선사하는 최고의 가을여행
2009 옥정호 구절초 축제, 10월6일~11일까지
전국적인 가을여행의 메카, 정읍의 옥정호 일원에도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정읍의 가을 하면 내장산 일대의 빠알간 단풍경관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지금 정읍에서는 단풍이 선보이기에 한발 앞서 가을들국화인 ‘구절초’의 연보라색 풍경이 도시민들의 넋을 빼놓는다.
대장정의 섬진강 젖줄의 첫 시작점인 옥정호 시원한 계곡이 휘감아 돌며 흐르는 가장자리, 12만㎡ 대단위 면적을 자랑하는 솔숲 동산에 소나무와 구절초가 서로 어우러진 ‘정읍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들어서면, 상상만 해오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인다.
예술같은 소나무 사이사이에 하얀 연보랏빛 구절초 꽃으로 뒤덮이고 솔향과 구절초향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가을향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튀지 않고 돋보이지 않는 야생화와 이야기 나누며 걷는 꽃길을 감미로운 음악과 편안한 풍경을 보며 걷는 산책은 가을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깊은 산속 소나무 아래 하얀 눈이 쌓인 것 같은 구절초 꽃밭, 동산을 뒤덮은 은은한 꽃향기, 사방이 가을을 드러내는 풍경의 일색이다. 어느 클래식 음악 제목처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바로 이곳에서 펼쳐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이 곳을 무대로「2009 정읍 옥정호 구절초 축제」가 개최된다.
‘솔숲 구절초, 이 가을 최고의 서정(抒情)’을 주제로 전국 여행객들의 감성과 서정을 북돋워줄 이번 축제에는 첫째 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행사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전주MBC 특집공개방송 ‘구절초 공원 산중음악회’가 김차동의 사회로 펼쳐져 가을노래로 유명한 7080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10일(토) 오후 4시부터 세계적인 자연주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나카무라 유리코’와 소프라노 채미영의 자연 콘서트 ‘구절초 꽃밭음악회’가 숲속무대를 배경으로 열려 가을이 주는 환희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거리 하나를 더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기간 내내 감미로운 통기타 연주, 바이올린, 첼로, 대금 등 클래식 현악연주 무대가 펼쳐지고, 가을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엽서에 담아 띄우는 ‘사랑의 우체통’ 길거리 이벤트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내가 만드는 꿈의 담장-백자도판 꿈새김 이벤트」에서는 흰색 도자기 벽돌에 형형색색의 꿈과 흔적을 남김으로써 영원히 기억하고 찾아올 수 있는 ‘비밀의 화원(secret garden)'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행사장 앞 황금들녘을 달구지 타고 떠나는 ‘논두렁 소달구지, 가을여행’ 행사와 전통대장간을 재현한 ‘민속대장간’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지역주민들의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장터와 구절초 테마상품 및 청정지역 농특산물 판매행사를 포함한 10여개의 상설행사도 펼쳐져 유익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 광 시장은 “2009 정읍 옥정호 구절초 축제는 기존의 지역축제의 틀을 벗어나는 각종 시도로 도시민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소득이 환원되는 알찬 축제임을 자랑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옥정호 인근 농촌관광기반과 산외한우마을 등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년 행사기간 동안 3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산외한우마을을 비롯한 인근지역상가에서는 올해에도 구절초 축제를 통한 가을특수를 노리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하다. 호수의 가을만으로도 아름다운 옥정호에 구절초 꽃이 더해져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이번 행사에 대한 문의가 무더운 여름철부터 쇄도하고 있어, 행사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도 확실한 성공예감으로 축제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한민국 한우1번지, 산외한우마을
휴일도 없이 맛있는 소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동네, 1개면 소재지 전체가 한우판매장터인 국내 최대의 한우집산지 정읍 산외한우마을.
자그마치 80곳의 업소, 정육점만 41곳, 정육점에서 구매한 고기를 요리해주는 식당이 28곳, 평일에는 매일 1천500명이 찾고, 주말에는 하루 4천명이 전북 정읍 산외면을 찾아온다.
시에서는 한우마을을 우리나라 최고의 먹거리 촌으로 만들기 위하여, 신활력사업으로 매년 20억원씩 3년간 투자하여, 한우문화촌 조성과 종업원 친절교육, 토요이벤트 공연, 편의시설 보강 등 한우마을 육성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09년 2차년도 신활력사업 전개로 한우마을의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방문객에게 밝고 환한 이미지를 주기 위한 한우마을 가꾸기 사업을 완료했다.
총 10억원을 들여 마을 간판을 밝고 산뜻하게 교체하고 건물 벽마다 한우, 꽃 등을 그려 넣었으며, 인도(1Km)를 재포장하고 가로등과 꽃상자를 설치했다.
또한, 면사무소에 39면의 주차장을 마련하고 진입로도 확장했고 상수도공사를 완료했다.
매주 토요일 두 차례에 걸쳐 국악과 성인가요, 연극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선사하는 한우사랑 토요마을을 운영하여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산외한우마을에는 한우정육점과 전문식당 등 100여곳이 성업 중이며 하루 150~200마리 분량의 한우가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