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 불참 유권해석 ‘분분’
시민들, 불참 의원들의 행태 지적 및 지역발전 역행 우려
정읍 유성엽 국회의원이 정읍지역 도의원과 정읍시의회 의원들에게 정책간담회를 제의했으나 민주당 소속의원 대부분이 불참, 이에 따른 추석연휴를 지나도록 무성한 말들이 곱지 않다.
유성엽 국회의원은 지난달 29일 ‘정읍시 시정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 개최’의 건을 기획해 정읍시의회(의장 정도진)에 공식 공문을 보내고 바쁜 일정에도 의원들의 참여를 부탁하며 중지를 모을 것을 제의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정읍시의회 무소속의원 2명, 민노당의원 1명, 민주당소속 의원 1명만이 참석하고 민주당소속 도의원 2명과 정읍시의회 13명은 불참했다. 소속으로만 보면 각 당의 지역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꼴이다.
이 간담회는 단순한 식사나 만남의 성격이 아닌 작금의 어려운 정부의 흐름에 따른 지역 의원들과 정읍시 발전을 위한 시정 주요 현안 및 지역 현안사업 추진과 논의를 이루는 정책 토론의 성격이어서 공문발송의 절차를 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의원 측의 잘못이 있었다면 정읍출신 무소속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 특위위원으로 국가예산 심의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내기가 버거워, 명절을 앞두고 시간적 여유로운 공문 접수에 무리가 따랐던 점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보좌들은 공문접수에 앞서 정읍시의회측에 유선전화를 하고 명절시기 바쁜 의원들의 여건에 따라 17명의 의원들의 일정을 직접 파악, 당일의 참석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정읍시의회 사무국 또한 이러한 절차 이행에 진땀을 흘린 것도 이해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결과를 두고 많은 시민들은 “예산을 심의하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에 대해 지역 의원들과 숙의를 하겠다는데 개인사정을 핑계로 불참한 것은 시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들은 “올해 들어 각종 매스컴을 보면 정부의 지역예산의 삭감이다. 감액이다. 말들을 들을 때면 시골, 그나마 전북 정읍에 사는 처지가 불안할 지경이다”면서 “도대체 지역을 위해 고민을 하는 지역 의원들인지, 타 지역 의원들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씁쓸해 했다.
여기에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이날의 모임에 대해 선거법위반 여부를 둘러싼 정읍선관위의 조사를 받는다는 등의 소식이 돌면서 제보자나 행위에 대해 악의적 루머가 세간을 뒤흔들었다.
이 덕에 소위, 지역 국회의원이 마련한 정책간담회를 두고 식사제공에 의한 선거법위반으로 제보가 접수돼 참석의원들이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연휴가 끝난 시기에도 시민들은 이와 관련 “주민을 대표하는 의회 구성원에 대한 의식이 바꿔지고 있으며, 말로 만 주민을 위한다는 공약풍토 또한 앞으로는 사람 됨됨이를 먼저 보는 평가 기준을 세워야 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정읍시는 정읍의 미래비전과 新성장을 이끌 수 있는 국책사업을 발굴하고자 지난 6월과 8월 강광 시장이 유성엽 국회의원을 방문해 정읍시 2010년도 국가예산 확보대상사업 43개 사업에 2천389억원 확보를 위해 역량을 모을 것을 협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