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향과 단아한 자태로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구절초에 이 가을이 흠뻑 취했다.
노령산맥 자락인 산내면 매죽리 옥정호 인근에 조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구절초테마공원에서 지난 6일 문을 연 ‘2009 정읍 옥정호 구절초축제’가 11일까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회 당일 오후 3시 현지에는 유성엽 국회의원을 비롯 강광 시장, 정도진 시의회의장, 이학수.고영규 도의원, 김병만 산내면종합개발협의회회장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지역주민, 관광객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구절초 공원 산중음악회(MBC특집공개방송)가 행사를 열었다.
공연에는 해바라기, 김도향, 김종환, 신계행, 장계현, 추가열, 이진관, 박정주 씨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펼쳐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솔숲 구절초, 이 가을 최고의 서정(抒情)!“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11일까지 10일간 이어진 가운데 솔숲 구절초 야외무대에서 아름다운 그랜드 피아노 선율과 가곡을 감상할 수 있는 ‘구절초 꽃밭음악회’와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통기타, 바이올린, 대금)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음악회’가 상시로 개최돼 관광객들의 감성과 서정을 울렸다.
또한 자신만의 흔적을 아름다운 공원 한켠에 남길 수 있는 ‘꿈의 담장’ 프로젝트와, ‘사랑의 우체통(가을엽서 보내기)’, ‘가을 숲속 전람회(분재전시, 사진전시)’가 열렸고 재래 농기구를 제작.전시.판매하는 ‘전통대장간’도 옛날 방식으로 재현, 누런 황금들판을 천천히 유람하는 ‘논두렁 소달구지 가을여행’과 함께 갈대밭 길을 산책하는 코스도 볼거리로 부각됐다.
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 행사도 도.농간 활발한 물꼬를 트고 지역민 소득창출은 물론 관광정읍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 전국적인 명품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