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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쌀 수매가 해법 공동 노력 ‘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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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쌀 수매가 해법 공동 노력 ‘보기에도 좋다’
  • 정읍시사
  • 승인 2009.1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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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 서로 양보하고 최선책을 찾아봅시다”

29일 일부 정읍 농협장들과 농민단체장 협상 견인

 

지난 29일(일) 오후 5시 정읍농협 2층 조합장실에서 유남영 조합장, 정태호 조합장, 허연 농업경연인연합회장, 송순찬 농민회장, 김갑성 전업농회장 등 5명이 모여 최근 수매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당일 1시간 여동안 이뤄진 대화에서 당면한 농민들의 수매가에 대한 적정선 및 상호 앞서 이뤘던 기자회견에 대한 원만한 입장정리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

시간동안 이들은 일방적인 자신만의 입장을 고수하는 태도 없이, 원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상호 존중하며 적정한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주력, 힘든 가운데 전체 농민들과 농협을 생각하는 노력들이 보기에도 좋았다.

농협장들과 농민대표들은 이날 각기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던 점에 한발 물러서 상대를 이해하고 상생의 방안을 찾기 위해 농민들은 지역단위 회장들과, 농협장들은 인근 농협장들과 더불어 수매가의 합리적인 적정가격에 논의를 이룰 것을 협의하고 오는 12월4일(금) 2차 협상을 개시할 것을 도출했다.

본 협의는 전국에서 최초로 정읍 농협조합장들이 지난 24일 정읍시청 브리핑을 찾아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10년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쌀을 수매해 농협이 50억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농민들이 요구하는 수매가로는 절대 매입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비롯됐다.

당시 기자회견에는 정읍시 농협운영협의회장인 이문석 태인농협 조합장을 비롯 ▲정읍 유남영, ▲신태인 김영일, ▲황토현 고명규, ▲샘골 정태호, ▲칠보 김현충 조합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의 경우 농민 요구에 따라 115만 가마(40㎏)라는 유례없는 양을 수매하고, 그것도 시중가보다 비싼 값에 수매해 최대 5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재고 처분을 하지 못해 현재 3만3000여 가마가 창고에 쌓여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장들은 아울러 "농민들이 말하는 농협 경영 부실은 모두 정부 정책의 잘못 때문에 빚어진 현상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쌀값에 대해 담합을 했다는 농민들의 주장은 시중가보다 비싼 값으로 매입한 것이 어떻게 담합이 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합장들은 "이 같은 이유로 농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가마당 5만원 매입은 불가하고 지난해 수준의 양으로 현 시세보다 2000원이 비싼 4만4000원 이상으로 매입하는 것은 안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수매한 벼를 판매해 이익금이 발생할 경우 최저 수수료를 뺀 금액을 농가에 환급할 것을 제시했다.

이러자 다음날인 25일(수) 정읍농민단체연합은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농협 조합장들이 쌀값 폭락의 책임을 농민에게만 떠넘기기고 있다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상영 정읍농촌지도자연합회장, ▲허연 한농연정읍시회장, ▲김갑성 한국쌀전업농정읍시연합회장, ▲송순찬 정읍시농민회장, ▲권명순 정읍시여성농민회장, ▲이복심 한국여성농업정읍시연합회장, ▲이석변 정읍시새농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역 농협 조합장들은 쌀 수매가격 담합을 철회하고 농민단체와 대화로 농협 자체수매 문제를 해결하라"며 "올해 들어 수매가를 두고 조합장들과 협상한 일도 없기 때문에 농민요구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주장을 폈다.

또 농민 대표들은 "50억원의 손실로 파생된 것에 대해서는 조합장들의 경영부재가 원인이고, 현 실정 오판으로 판매시기를 놓쳐 손실을 보게 한 자신들의 경영능력을 생각지 않는 것은 농민대표로서 능력이 있는지 생각해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더불어 "이런 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농협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한 강력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고 경고하고 농협 자체수매의 진실을 밝히는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정읍농협 본점에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후 농협중앙회 정읍시지부 앞 주차장에 벼 야적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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