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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김병학 시인 12번째 시집 ⌜왼쪽 날개 부러진 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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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김병학 시인 12번째 시집 ⌜왼쪽 날개 부러진 새⌟ 출판
  • 변재윤 대표기자
  • 승인 2022.10.28 0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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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학 시인
김병학 시인

정읍소재 봉암(峰巖) 김병학 시인이 12번째 시집 왼쪽 날개 부러진 새을 출판했다.

152페이지 분량의 시집은 제1마을로 내려온 진달래 웃음소리2가슴에서 피어나는 꽃3가슴팍 헤집는 소쩍새 소리4허공에 가슴을 묻고5살얼음 짜대는 강물6저녁 하늘 태우는 노을7까치 소리 돌담을 넘고8수필로 펴냈다.

김병학 시인은 머리말에서 “73살 때 신장암에 걸려서 서울대병원 곽철 교수의 집도로 왼쪽 신장을 떼어 내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때부터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속은 반쪽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야만 했다. 친구도 하나둘 떨어져 나가고 결국에는 외딴섬이 되고 말았다. 하늘께서 덤으로 준 세월을 쪼아먹은 왼쪽 날개 부러진 새가 되고 만 것이라고 소회했다.

또 그는 국어국문학박사이자 문학평론가이며 대학교수인 이어령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저서에 죽음은 생명을 끝내지만, 말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와 공자의 말들을 인용, “글을 쓰다가 글 위에서 쓰러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날마다 부지런히 글을 쓰다가 죽어서야 끝이 날 것이다. 덤으로 준 목숨의 세월이 몇 가닥이 되는 줄은 모르겠지만 왼쪽 날개 부러진 새의 몸으로 세월을 쪼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간의 희로애락의 불꽃을 진솔하게 엮어서 여기 오시는 이에게 바친다고 작업의 지속성을 밝혔다.

김병학 시인은 말미에 주워서 갈고 닦아 둥글고 반들반들한 조약돌을 만드는 외롭고 힘들고 고달픈 작업이라면서도 바쁜 세상에 또 시집을 보내서 시간만 축내드리는 것이 아닌지 미안한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슬그머니 내밀어 보았다며 피력했다.

한편 김 작가는 2020년도에는 정읍시 입암면 고향을 소재로 한 시집 제10갓바위 2를 출판해 400권을 고향을 지키는 면민들에게 기증하기도 한 애향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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