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 수립전부터 논란이 일었던 정읍시 소싸움대회와 관련 시민단체와 정읍시장의 대화가 이뤄지면서 상호 긍정적인 방향이 도출,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읍녹색당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정읍시청에서 정읍녹색당 권대선 위원장, 비마이독 김정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학수 정읍시장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간담회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 전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소싸움대회에 대해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는 것.
정읍녹색당 권대선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소싸움대회를 개최하는 전국 14개 지자체의 최근 5년간 소싸움 관련 예산자료와 동물학대 논란 내용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정읍시에서 소싸움대회를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날 싸움소 농가가 폐업할 경우 보상해 폐업을 유도하는 방안에 공감을 표시하며 2024년도 예산 편성시까지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고 전했다.
이러자 이학수 시장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표하며 대안 마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소싸움대회는 신태인읍 일원에서 6월 초순경 개최 예정으로 소힘겨루기협회측이 준비 중에 있어 이에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 등은 시민들에게 소싸움이 동물 학대임을 홍보할 예정이다.
녹색당 동물권위원회와 소싸움이 개최되는 지역의 녹색당은 지난 2월 국회 앞에서 동물보호법 8조 동물 학대에서 소싸움을 예외로 한 규정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후 녹색당은 지난주 개최된 경남 창원 소싸움대회장 인근에 현수막을 게시한 바 있으며 3월 말 개최되는 대구 달성군 소싸움대회 기간에도 현수막과 피케팅을 통해 소싸움이 동물 학대임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정읍녹색당 권대선 위원장은 “동물학대인 소싸움에 단연코 반대하지만 싸움소 농가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라 해당 농가에 대한 적절한 폐업보상을 통해 정읍시에서는 소싸움을 하지 않도록 시민협약을 맺어 정읍시를 전국적으로 앞서나가는 동물복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