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성강화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시민단체)가 4월 6일 오전 11시 윤준병 의원 정읍사무소 앞에서 ‘전북서남상공회의소 신축지원 관련 문제제기 시민단체 비하한 윤준병 의원 규탄 회견을 열었다.
당일 회견은 유석기 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이 진행을 맡았고 노환영 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박형용 정읍시농민회 입암면지회장, 그리고 이동백 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전)의 회견 낭독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단체는 “시민단체의 합리적 문제제기를 선거꾼으로 비하한 윤준병 의원은 공개사과하고 재발 방지을 약속하라!”면서 “시민 의견을 유언비어로 치부하는 윤준병 의원의 사과와 서남상공회의소 신축예산 지원은 시민 눈높이에 맞도록 해결방안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회견에서 이들은 “지난 2022년도 정읍시 예산안 중 전북서남상공회의소 건물 신축에 소요되는 35억원의 비용 중 25억원을 시민세금으로 지원하는 예산이 편성돼 지난해 7월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역 시민단체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가 2월에 공개된 이후 3월 6일 윤준병 의원은 자신의 SNS에 <마치 선거꾼들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쟁점화하는 듯이 보였었다>고 올려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를 선거꾼으로 비하하는 글을 게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면서 “본 단체를 비롯한 정읍지역 단체들의 공동 기자회견은 7월 28일이어서 6월 1일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 달 가까이 지난 시기였다. 그런데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려 했다며 선거꾼 운운하는 것은 지역 시민단체의 합리적 의심에 대한 문제 제기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발상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는 “지역민을 대표해 민의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해야 할 국회의원이 지역민들의 자발적 조직인 시민단체의 합리적 문제지기를 선거꾼이 하는 짓 정도로 여긴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과 본인의 정당을 지지하거나 본인과 같은 생각인 시민들만 상대하고 생각이 다른 시민들의 의견을 내친다면 국민의 힘이나 윤석열정부와 다를 것이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윤준병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서남상공회의소 신축 예산지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감사원은 보조사업자(서남상공희의소)의 자부담 능력의 검토 소홀 등 사업관리 부실로 정읍시에 주의 통보를 했다. 감사 결과에는 감사원이 보조사업자의 결산서를 검토한 결과 <자체적으로 자부담금 10억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명시했다”고 문제의 본질에 접근했다.
그리고 “윤 의원은 감사원 결과 『정읍시가 '정읍트레이닝센터 건립'을 명목으로 전북도에서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교부받아 상공회의소 신축 보조금으로 편성하려 한 것』이 불문 처리되었다고 유언비어는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밝혀진다고 했다. 이에 대한 감사원 결과를 잘 살펴보면 전라북도 교부금이 재원 대체 형태로 교부되었다고 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불문처리로 결정한 것”이라고 도출했다.
시민단체는 “그런데 윤 의원 본인이 2022년 7월 4일 SNS에 게시한 글에 <전북도로부터 재원 대체 형식으로 도비(보조금 10억원)을 배정받아 확보했다>고 도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자랑스레 밝힌 바 있다. 또한 본 단체가 지난해 7월 공개질의에 대한 정읍시의 답변서에도 재원대체 방식으로 도비 10억원을 교부받았으니 시비는 15억원만 지원된다고 답변을 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이렇듯 우리의 주장이 아니라 윤 의원 자신이 작성해 버젓이 공개된 내용까지 뒤집는다면 지역의 국회의원이 지역구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시민단체는 “우리는 서남권 상공회의소 신축과 관련한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당시의 입장과 달라진 바가 없으며 이 자리에서는 서남권 상공회의소 예산지원에 대해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이러면서 “정읍시민을 우롱하고 합리적 의심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시민단체를 선거꾼으로 비하한 윤준병 의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하고자 한다. 국회의원은 지역구 시민의 대표로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시민들의 의견도 경청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처럼 나와 다른 의견에 귀를 닫는다면 시민들의 외면과 강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당일 참여한 공공성강화정읍시민단체연대회의는 국민TV정읍지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민족문제연구소정읍지회, 민주노총 정읍시지부, 유쾌한작당인정읍(유작정), 전교조정읍지회, 정읍경실련, 정읍시농민회, 정읍통일연대, 세월호진상규명과안전한정읍을 위한 시민모임,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정읍지회, 최덕수열사추모사업회가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