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 갈수록 고령화로 소멸도시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정읍이 시민들의 보행안전과 걷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태인·옹동·칠보·산외·산내면이 지역구인 최재기 의원은 정읍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 13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의 좁은 통학로에 설치된 공공시설물 및 노상 적재물로 인해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는 사례’를 들며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외에도 “정읍시 곳곳에는 인도에 설치된 전신주, 가로등, 도로표지판 및 노상 적재물로 인해 시민들의 보행 안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기 의원은 “정읍시가 1m 내외로 폭이 좁은 인도 중앙에 설치된 전신주, 가로등, 도로표지판 및 노상 적재물 등으로 인해 그 폭이 60cm 이하로 더욱 좁아져 보행자가 편안하고 안전한 통행을 하기 어려운 곳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도출했다.
특히 “휠체어, 유모차, 보행보조기 등은 기구의 폭이 최소 40cm로 이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의 경우 보행로의 통행이 불편해 부득이하게 위험을 감수하고 차도로 보행해 보행자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최 의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보행 친화 도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주지하고 “정읍시도 이러한 시대 흐름을 반영해 타 지역의 모범적인 보행정책 및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는 2019년 전국 최초로 한국전력공사, KT 등과 통행불편 전신주 이설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해 통행불편 전신주뿐만 아니라 과적, 노후, 전도위험 전신주 등 안전 분야로 정비를 확대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및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행환경 선진사례로 꼽았다.
하지만 정읍시의 한 사례로 보행로 정비가 전혀 안 된 감곡초등학교 일대 통학로를 들며 이평 및 도학초등학교와 이평 소재지 일대 보행로를 정비로 보행자들의 안전을 비교했다.
이러면서 최재기 의원은 “정읍시가 전국적인 보행친화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유관기관과 협력해 종합적인 대책 수립 및 이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시급성을 주지했다.
또 “급한 지역은 바로 조치를 취하고 취약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계획을 세워 보행이 자유로운 정읍시가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편안한 보행환경 조성을 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