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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제2회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 6개 도시 대표․연구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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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제2회 세계혁명도시연대회의 6개 도시 대표․연구자 참여
  • 변찬혁 기자
  • 승인 2023.05.31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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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사람’ 주제, 근대혁명 가치 재조명․ 세계혁명 도시 간 역사적 경험 공유

정읍시가 혁명과 사람을 주제로 제2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를 성공적으로 진행,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를 위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9일 시작해 11일 마무리한 대회에는 정읍시를 포함 5개국 6개 도시가 참여했다.

참여도시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읍시와 아일랜드 코크와 더블린, 아르헨티나 알타그라시아, 독일 뮐하우젠, 중국의 난징이다.

코크와 알타 그라시아는 시장이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했으며 더블린은 부시장이, 뮐하우젠은 박물관장이 참여했다. 각 도시 대표자들은 대회를 통해 근대혁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경험을 공유했다.

첫날인 9일 정읍시는 참가 도시들과 릴레이 회의를 갖고 연대회의의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도시 간 협력과 교류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본행사인 10일 국제포럼에서는 먼저 홍상표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서 ‘1894년 황토현 전투의 재구성 : 역사지리학을 발표했다. 홍 교수는 발표에서 황토현 전투를 지형과 지리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 각국 발표자들이 올해 주제인 혁명과 사람에 맞춰 각국 근대혁명의 지도자들을 집중 조명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이광재 작가가 전봉준의 혁명적 생애와 그의 나라’, 독일 뮐하우젠 박물관 관장인 수잔 키미그 볼크너 박사가 독일농민전쟁의 뮐하우젠과 토마스 뮌처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아일랜드 더블린시 도서관장인 브랜든 틸링이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지도자 마이클 콜린스’, 세계적 혁명가인 체 게바라 연구가이자 게바라의 친조카인 마틴 게바라 두아르떼가 남미의 농민혁명과 알타그라시아의 체 게바라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헝수이(衡水)대학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인 왕지원 박사가 중국 태평천국 운동의 난징과 홍수전을 발표했고 코크시립도서관 관장인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의 코크시의 마이클 콜린스 기념사업에 대한 특별발표, 마지막 논평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 앞서 오전 9시부터는 전봉준 장군과 동학농민군상 앞에서 각 도시의 대표자들과 발표자들이 함께 헌화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이학수 시장은 전날 참가 도시들과 협의하고 참가자들이 동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혁명도시들의 연대와 협력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자매도시 체결, 상호방문 및 연대회의의 순회 개최 등의 제안이 포함됐다.

시에 따르면 각국 참가자들은 공동선언의 방향과 제안에 동의하고 이를 각 도시의 시의회 등과 협의한 후 자매도시 등의 결연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번 포럼에는 6개 혁명 도시뿐만 아니라 고창과 완주, 부안, 김제, 논산, 장성, 장흥, 무안, 공주, 태안, 보은, 상주 등 국내 동학농민혁명 단체와 기념사업회 임원들이 다수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이학수 시장이 주관한 오찬에 참석한 후 110분부터 20분간 포럼의 주 무대에 올라 정읍시민들과 타 지역의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각 도시의 시장단이 직접 참석해 혁명도시 연대회의의 가치와 목표를 공유하고 연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참가한 혁명도시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근대혁명의 발원기에 종교와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컸고 혁명의 지향성을 놓고 국가 내부적으로도 격렬한 논쟁과 갈등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이라며 이 점은 향후 동학농민혁명 연구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기초자치 단체 차원에서 같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의 도시들과 직접 교류하며 동학농민혁명을 널리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 혁명도시 간 자매도시 체결은 물론 공동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세계 도시들과 직접 교류하면서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혁명으로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자랑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 참석자들은 이학수 시장과 함께 마지막 날인 11일 제56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 일환으로 열리는 동학-그날의 함성(이하 그날의 함성)’의 진군 행렬을 이끌었다.

그날의 함성은 황토현전승일, 즉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인 511일을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다. 정읍지역 학생들과 시립국악단원 등 511명이 당일 오후 5시 기념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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