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재단 정읍시지회(지회장 장기철)가 전북에서 최초로 지난 15일 정읍시 충정로 그린칼라 2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22일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
초대 정읍시 지회장에는 KBS 기자출신인 장기철 (사)재경전북도민회 수석부회장(민주당 전 정읍시 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장기철 정읍시지회장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영광된 자리를 맡은 만큼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상징되는 김대중정신을 후대에게 전승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장 지회장은 “김대중 정신이 최근 들어 많이 훼손되고 잊혀져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성지인 정읍이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정신을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진원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기철 신임지회장은 또 “윤석렬정부 집권 이후 퇴색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경색된 남북문제를 푸는 열쇠가 바로 김대중정신의 계승”이라고 역설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실용주의가 코로나팬더믹 이후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미,중 디커플링 시대에 우리 정부가 취할 자세”라며 윤석렬정부의 미국 편향적인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우리 정치가 욕을 먹는 것은 정치인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선비의 비판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실 정치를 비판하며 “김대중 정신에 충실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장기철 지회장은 또 “김대중재단 정읍지회 출범을 통해 소통과 공감의 아이콘이었던 김대중대통령의 깊은 뜻을 받들어 정읍시민들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해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읍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 부정선거로 얼룩진 71년 대통령선거에서 정읍시민들께서 압도적 다수로 전국 최고의 표를 주셨고 고인은 5.18 1주일 전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식 때 20만 지지 인파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면서 “인문의 고장! 동학의 성지! 정읍에서 김대중재단 첫 지회를 발족시키는 것에 대해 감회가 깊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노갑 이사장은 이어 “장기철 김대중재단 정읍시지회장은 중앙 무대에서 4백만 전북 출향인의 대표인 (사)재경전북도민회를 이끌어 오면서 그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아 모시게됐다”고 인선 배경을 전했다.
권 이사장은 또 “장기철 지회장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데 적합한 인물일 뿐만 아니라 정읍에 대한 애향심이 깊어 정읍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정읍 김대중재단을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대중재단은 제15대 대통령을 역임하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민주화에 기여한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권노갑 이사장과 문희상 부이사장, 배기선 사무총장 등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 이래 지난달 광주·전남 지부를 시작으로 지방에 지회를 설립하는 등 활성화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