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는 김대중재단 장기철 정읍지회장(63)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정기철 지회장은 이제 정읍과 고창 일부에서 행동하는 양심자로 불리고 있다.
그의 닉네임에는 8월 시작점부터 일본 오염수 반대 1인시위에 임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
시위는 벌써 30일을 넘겼다. 어설피 며칠 반짝하다 걷어치우는 과거 볼썽사나운 정치인들의 행태에 비해 그의 행보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반향을 주고 있다. 그래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시민들의 격려는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민심의 움직임이 보인다.
그의 뜻을 이해하고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그리는 정읍사람들이 9월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하의도로 향했다. 당일 참가인원만 400여 명에 이른다. 적지 않은 사람들의 동향이다.
과거 십수 년 전 ‘작은 거인’으로 불렸던 장기철 지회장의 지금 모습은 강건해진 거인이 됐다. 일본 오염수 투기를 전 국민 75%가 반대하는 갤럽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이가 없어 1인시위에 최선봉으로 나선 것은 그의 충분히 인정되는 애국심이다.
장 지회장은 SNS를 통해 ‘수산물을 먹지 바닷물은 먹지 않는데 왜 정부는 바닷물이 안전하다고 떠드는지 모르겠다고 상인들이 비난한다. 정부가 국민들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면서 ‘일본 원전 오염수가 최소 30년 이상 투기된다는데 우리 아이들 미래는 어떻게 되겠느냐. 어린이들 보기가 민망스럽고 미안하다. 그 폐해는 자라나는 세대의 몫으로 남게 됐다’고 비난했다.
또 ‘정치는 실종되고 후쿠시마 오염수, 물가고, 홍범도장군 시비, 새만금 예산 삭감 등 민심이 흉흉하다’며 최근 국내정치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정읍 칠보가 고향인 장기철 지회장은 정읍 호남고와 전북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KBS기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경전북도민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그는 고창군청을 비롯 고창 선운사, 정읍 구 명동의류상가, 황토현 전승기념관, 정읍교육청 사거리 등에서 1인시위를 이어가며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결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