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의 자회사 ㈜손오공머티리얼즈가 전북 고창군에 163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12월 23일 전북자치도와 고창군은 ㈜손오공머티리얼즈가 고창신활력단지에 투자하는데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를 비롯 심덕섭 고창군수, 최원식 손오공머티리얼즈 대표, 장기철 위원장 등이 참석해 상호 협약 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고 성공적 유치 의지를 다졌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이 이뤄지기까지 김대중재단 장기철 정읍지부장의 숨은 조력이 컸다.
하림 정읍공장이나 다원시스 정읍 전동차 공장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장 지부장이 재경 전라북도도민회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또 전라북도 2차 전지 추진위원이기도 했던 이력 때문에 기업들의 자문이 적시에 이뤄진 이유가 한몫했다.
㈜손오공머티리얼즈는 2025년 5월부터 2027년까지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미분양부지 9만8418.1㎡(2만9711평)에 1630억원을 투자해 160여 명의 고용과 연간 2만5000톤의 탄산리튬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탄산리튬은 전기차(EV)와 전력저장시스템(ESS)의 핵심소재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손오공머티리얼즈는 지난 1월 코스닥 상장사 손오공이 3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주)손오공머티리얼즈의 고창군 투자협약을 적극 환영하며 전북자치도에서는 기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돕고 입주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투자협약을 신호탄으로 고창신활력산업단지가 완판 분양되도록 첨단ESG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장기철 정읍시지부장 인터뷰]
■ ㈜손오공머티리얼즈가 고창을 어떻게 선택하게 됐나?
아주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어요. 구미는 아시다시피 LG전자가 베트남으로 다 이전했습니다.
그래서 구미는 경제의 가장 큰 축인 LG전자의 공동화, LG전자 산업단지의 공동화로 인한 인구의 급격한 감소, 또 지역의 활력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에 국장급 사무소장을 파견하는 등 기업 유출에 굉장히 노력을 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이 손오공도 자칫 잘못하면 구미로 갈 뻔했습니다.
구미가 철도가 바로 옆에 있고 그다음에 또 2차 산업 연관 단지도 제법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고창보다는 여러모로 산업 생태계가 훌륭하고 좋았는데도 우리 고창군과 전라북도 그리고 중간에서 역할을 한 저의 역량에 의해서 고창으로 최종 낙점이 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손오공멀티리어즈의 유치가 가능했던 동기는?
손오공이 완구 생산 업체인데요. 완구는 저출산 때문에 지금 상당히 힘듭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중국차와 선이 닿아서 탄산리튬이라는 새로운 소재 산업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제가 재경 전라북도 도민회부회장으로 있으면서 또 전라북도 2차 전지 추진위원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손오공측에서 저한테 노크를 했습니다. 손오공의 1대 주주는 우리 정읍 사람입니다.
평소 안면이 있고 늘 사업적으로 같이 공유한 바가 있어서 저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새만금 단지는 지금 당장 들어갈 공장 부지가 없습니다.
인프라를 깔려면 2~3년 또 기다려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쪽은 급합니다. 왜냐하면 2차 전지 산업이 굉장히 뜨겁잖아요.
마침 고창의 고수 신활력 산단이 지금 20년째 비어 있었습니다. 제가 손오공측에 고창 고수 신활력단지 들어갈 것을 권유했는데 손오공측에서 구미와 고창을 저울질한 끝에 고창군과 연고가 있는 전라북도를 택한 것 같습니다.
■ 투자계약후 진행되는 시나리오는?
탄산리튬은 기본적으로 이제 광물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야 됩니다.
아프리카하고 중남미에서 들여옵니다. 그래서 광양항에 내리면 그걸 철도로 실어서 정읍역까지 실어오고 정읍역에서 고수 활력 단지로 트럭으로 이렇게 운반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게 이제 들어서면 이것과 연관된 다른 공장들이 줄줄이 또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고수 신월역 산단이 조만간 꽉 채워질 것 같고요.
그리고 여기는 당장 설계가 끝나는 대로 내년 5월쯤 착공한다고 합니다. 공사 기간 한 2년 연간 한 2만 5천 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해서 전량 새만금이 입주해 있는 2차 전지 업체한테 납품하게 된다고 합니다.
■ 손오공 멀티리어즈 유치 과정 및 향후 기대효과는?
고창에 정말 오랜 숙원 신활력산단이 이제 고창 경제를 위한 새로운 심장을 얻게 됐다고 말할 수 있고요.
또 여건이 좋은 구미를 고창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고창군과 전라북도의 아주 적극적인 유치 노력도 있었지만 제가 이미 하림 정읍공장이나 다원시스 정읍 전동차 공장을 유치한 경험이 있어서 이 기업가들을 지역의 공장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와 심리를 전합니다.
거기에 맞춤형으로 딱딱 이렇게 제가 줄 서는 것이 주요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대 주주 1대 주주의 애향심들도 한몫했고요. 전라북도가 살길은 350만 출향인들의 고향에 대한 이런 투자 릴레이가 벌어진다면 전라북도가 굉장히 앞으로 희망이 있을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고창도 그동안 농업 도시고 간척지를 이용한 어업 도시였는데 이제 새로운 산업화 시대로 갈 수 있어서 지방 소멸 인구 소멸의 방지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