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와 교육청 주관한 자체 캠프 운영 검토 요구 팽배
정읍시가 관내 초·중학생들의 전인교육을 위해 방학기간 지원하는 원어민 영어캠프가 학부모들의 날로 높아가고 있는 참여 속에 사업의 실효를 보고 있다.
그러나 영어캠프의 본질적인 취지에 부합되는 영어회화 등의 교육 프로그램 능률에 대해선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욕구에 충족할 수 있도록 정읍시와 시교육청의 유기적인 대책마련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는 일부 지적들이다.
정읍시는 지난해 이어 올 7월24일~8월12일까지 3주간 합숙 원어민 영어캠프를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2006 하계 초·중학생 원어민 영어캠프를 운영, 최근 성황리 마쳤다.<관련사진>
이 캠프는 시가 관내 초·중학생들에게 영어공부의 동기를 부여하고 세계화에 적응할 지역인재 육성으로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를 가지고 100만원의 소요비용 중 40%를 지원하는 시책중 하나.
대상자 선정을 위해 시는 먼저 정읍교육청에 모집의뢰를 이뤘던 캠프는 관내 초4,5,6학년과 중1,2,3년(정읍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학생) 37명이 선정돼 참여 했고, 위탁처 우석대 평생교육원측은 타 지역 학생들을 포함해 모두 240여명을 모집 기간 동안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당초 세웠던 본 캠프의 목적과 관련, 학생들에게 전인교육을 통한 창조적, 자발적 인격체 형성과 의사소통 중심의 생활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친화적인 환경 조성,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통한 생활영어 교육의 활성화, 영어권 나라에서 연수시 예상되는 문화적, 사회적 갈등의 최소화, 해외 영어 연수시 발생하는 고비용의 외화 낭비 최소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캠프는 24시간 영어만 사용하는 체험 위주의 생활과 합숙 및 체험활동을 통한 언어사용 기회의 증대를 비롯 소단위 팀 편성으로 원어민과의 접촉 빈도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이러한 취지에 비쳐 이번 하계 영어캠프를 맡은 위탁처의 교육 세부 일정이 입소 시기까지 미 공개됐고 중간성과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참관 수업 등과 같은 과정 없이 차단식 교육으로 일관, 불합리함을 표출했다.
학부모 H모씨는 “중2학년 딸아이의 영어능률 향상으로 위해 고비용의 캠프비용에도 참여시켰으나 처음 의도했던 영어권 나라의 문화나 사회적 이해도 향상이나 영어 회화의 효과는 미흡한 듯하다”면서 “퇴소후 우리 아이가 교육 일정이 대부분 놀이 위주로서 원어민과의 접촉에 뒤따를 수 있는 기대감에는 아쉬움이 많아 이런 폐쇄식 캠프에 흥미를 못 느낀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시관계자는 “일부 부모들이 애초 일정과 달리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에 불편함을 호소해 해당 대학 측에 확인한 결과, 교육의 세부 일정은 퇴소후에도 학교 노하우 유출을 우려해 공개치 못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3주 20일 동안 진행된 우석대 평생교육원의 영어캠프는 퇴소일인 지난 12일(토) 수료식을 갖고 학부모들에게 팀별 영어연극이나 노래 등을 선보였고 정읍지역 학생들 37명 중 이지현(정일여중.2) 학생이 우수상, 최강휘(정읍남초.6) 학생이 인기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출되는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올 하반기 겨울 캠프부터는 외부 기관위탁보다는 관내 전북과학대 기숙사와 교정을 이용한 원어민영어캠프와 그에 수반되는 원어민교사 선 계약(캠프기간) 확보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교육청 자체 캠프와 통합운영 확대방안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주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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