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진 소장 “지역발전에 일조하는 발전소 만드는데 최선”
영광.고리.울진.월성 등 원자력발전소에 밀려 이제는 예전의 영광(?)을 안고 비록 소규모 이지만 1일 75만kw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수력발전소를 찾았다.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 소재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 섬진강수력발전소(소장 송병진.사진)가 그 곳.
지난 25일(금) 쏟아지는 비와 함께 운무로 휘감긴 화경산에 드러누워(?) 있는 300여m가 넘는 ‘수압철관’의 웅대함이 맨 먼저 본 기자를 맞았다.
중요시설이라 차량 출입 통제구역을 특혜(?)로 무사통과한 후 송병진 소장의 안내를 받아 한국수력원자력(주) 섬진강수력발전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송병진 소장에 따르면 섬진강수력발전소는 지난 DJ정부 당시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 분할되어 2001년 창립된 한국수력원자력(주) 섬진강수력발전소로 바뀌었다는 것.
이어 송 소장은 “섬진강수력발전소는 전력생산과 농업용수 공급 및 홍소조절을 위해 섬진강 상류로부터 84.2km지점인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에 중력식 콘크리트댐을 축조해 칠보면 시산리 화경산에 위치한 발전소로 6.2km의 터널을 통해 370여m 수압철관의 l60여m 낙차를 이용, 전기를 생산한 후 김제 만경평야 등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며 “섬진강 하동포구인 남해안으로 흘러갈 것을 동진강으로 유로를 변경한 유역변경식발전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 소장은 “섬진강수력발전소는 1928년 착공해 1985년 폐쇄된 남한 최초의 유역변경식발전소인 운암발전소가 있으며, 6.25 전쟁 당시 치열한 빨치산전투 속에서 칠보지역 주민들이 경비대를 조직해 중요한 시설이었던 섬진강수력발전소를 지켜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소장은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발전소 수호를 위해 몸 바치신 69명의 영령이 안장된 충혼탑을 참배하고 생존해 계신 칠보지역 6.25 참전 유공자회(회장 김영갑.김승범 시의원 부친) 회원 45명을 초청, 지난 8일 영광 원자력발전소 견학 및 보성 해수온천탕 체험 보은관광을 실시했다”며 발전소를 지킨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송 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발전소로서 지역행사 동참 등 지역발전에 일조하는 발전소를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광주공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송병진 소장은 “1970년 한국전력공사 당시 첫 근무지가 섬진강수력발전소 이었는데 지난 2005년 2월 36년만에 소장으로 부임했다”며 “당시에는 운암발전소가 있었고 섬진강 수력 3호기는 증설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8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다”고 소개하기도.
한편 섬진강수력발전소에서는 직원들이 매월 성금을 모금해 만복원과 북면 소망의 집, 상동 나눔의 집을 찾아 생필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칠보면 행단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노후 전기시설물 보수와 소독 및 마을노인정 지원은 물론 전북지역 공동모금회를 통해 기초생활수급대상자에 대한 정기적인 후원을 실시하는 등 더불어 함께하는 삶 실천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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