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스호스텔 3년분할 상환시까지 손도못대

그러나 자체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정읍시의 입장으로선 매입가 4억7천3백만원에 대해 3년 분할상환 방법으로 매입계약을 체결, 잔금을 완불하기까지는 손도대지 못한 채 계획만 추진할 예정이다.
시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확보된 예산이 1억5천6백만원만 세워져 있는 상태여서 교육청측이 요구하는 매각금액을 연차적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며 대금 완불 시기까지는 권리행사가 어렵다는 것.
이 시설은 전북도 교육위원회가 공유재산으로 관리해오던 ‘황토현 야영장’으로 지난1987년6월18일 최초 건립된 이래 덕천면 신월리 임야 5,060평(16,732㎡)에 관리사무소와 강당, 취사장, 운동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특히 이 야영장은 학생수 감소와 함께 체험 교육시설의 노후화로 이미 90년 말 사실상 폐장상태에 접어들어 열악한 프로그램과 함께 이용자 없는 시설유지에 막대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도교육청이 지난 2005년 6월26일 최종 폐장 결정한 바 있다.
말 그대로 땅만 있지 시설은 낡을 대로 낡았다는 말과 다름없다.
현재 정읍시에는 정읍교육청 직속기관으로 내장동에 위치한 학생수련원<사진>이 있으며 관내 학생들의 야영수련활동 및 청소년활동, 지도자(교직원) 연수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숙박시설 12실(수용인원 150명)에 식당, 샤워장(남,여 각 1실), 운동장, 등산로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한편 정읍시는 이 시설을 매입하기 위해 올 초 공유재산 취득조례를 만들어 전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학기념관과 연계한 학생수련원이나 체험학습장 형식의 운영을 초기 기획한 바 있다.
본래 시가 이 시설을 매입하게 된 배경에는 4개 권역 중 동학혁명 문화권개발 용역 당시, 기념관 인근에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위치하고 있다는 조건에 착안한 ‘청소년 유스호스텔’ 건립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용역보고 당시 시가 황토현야영장을 매입한 후 노후시설을 철거하고 최소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을 건립, 객실을 비롯 다양한 편익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동학유적지를 방문하는 학생들의 역사캠프가 용이 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 의회 일각에선 “교육시설이라지만 수십 년 된 노후시설에 면지역 임야 5천60평에 대한 감정가가 4억이 넘는다는 것은 과도해보이며 그나마 3년 동안 권리권없이 사업계획에 수반된 설계용역비를 투입한다는 것도 수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한마디.
또 모 의원은 “이 공유재산 취득과 관련 앞선 의회에서 심의했다지만, 동학기념관 주변 조경시설조차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정치적 상황에서 시가 3년 후에 갖게 되는 권리권을 가지고 수십억의 사업 계획을 구상한다는 것은 계획 수정에 따른 오류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당초 교육청의 공매 진행을 지켜본 뒤 매입자와의 사업 연계방안도 검토 할 수 있었을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며 향후 사업추진을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자치행정위원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과정에서 박진상의원(현 시의회의장)은 사안별 처리방안을 제기해 파행을 몰았던 장본인으로서 “황토현 야영장은 정작 시가 아니라 동학관련 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전라북도측이 매입해야할 것을 떠안은 것”이라 성토한 바 있다.
따라서 황토현 유스호스텔과 같은 시설이 건립되면 연중 동학혁명 유적지등을 비롯 정읍에 전국의 학생들을 유치하는데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는 시의 입장과 교육청의 관리부실 사례에 비추어 우려될 수 있는 사업의 효율성에 다각적인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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