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광장 종합관광안내센터 옆 이전 허락 민원
정읍역전 일다방 앞 노상에서 30여년째 구두닦이를 하고 있는 권쌍주(56사진 左).
경기도 일산이 고향이지만 15살 때 정읍에 내려와 20살부터 구두닦이를 하며 이제는 정읍역 부근 변천 역사의 산 증인으로 손색이 없는 이 바닥 터줏대감(?)인 권씨는 어릴 적에 다리를 다쳐 지체장애 4급의 불편 한 몸으로 청각장애 2급의 부인 김종순(46사진 右)씨와 함께 구두닦이와 구두수선을 하고 있다.
변변한 구두센터가 없어 눈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 아래에서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권씨는 “지난달 22일 정읍시를 찾아 역 광장에 새로 건립한 종합관광안내센터 옆에서 구두닦이를 할 수 있도록 건의했지만 면담 결과 정읍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사계절 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정읍시의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므로 다른 장소를 물색하도록 권유받았다”고 서운해 했다.
한편 부인 김종순씨와는 지금은 작고했지만 당시 채소장사를 하던 ‘목포아주머니’ 의 중매로 35살 때 결혼을 해 슬하에 남매를 둔 권씨는 30여년 동안 구두를 닦아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만큼 열심히 살아가는 책임감 강한 가장이며, 딸(24)은 광주대학교에 다니고 아들(23)은 대학 졸업 후 지금 단기사병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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