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청앞, 한미FTA 저지 정읍시민대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를 위한 정읍시민대회가 지난 5일(화) 각 읍면동지역 농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앞 도로구간에서 열렸다.
정읍 민주연합을 비롯 37개 시민단체로 결성된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정읍시민연대’(상임대표 유철준)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빗속에서 진행됐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정읍시민연대’ 공식 발대식과 ‘청보리마당’ 노래패의 공연에 이어 김용규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한 이날 대회에는 강 광 시장, 박진상 시의회의장도 참석해 한미FTA를 반드시 저지하고 농촌을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유철준 한미FTA 저지 정읍시민연대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미국은 FTA를 이용해 자국 이익만을 배불리려고 하고 있고 노무현 정부는 국익을 핑계 삼아 한미FTA를 강행하지 못해 안달이다”며 “정읍시민이 하나 되어 우리의 숨통을 조여 오는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격려사에 나선 강 광 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FTA 협상을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농업부문 예산을 최대한 반영해 농업의 회생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상 시의장은 연대사에서 “한미FTA 실상을 바로 알고 이를 저지하는데 우리의 모든 힘을 결집시켜 농촌을 지키고 생명산업인 농업을 살려 나가야한다”고 역설하고 “그러나 최근 우리 정읍에는 KTX 정읍역 정차역 확정이라는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대회에서는 ‘야간열차’의 가수 박진도 초청공연으로 투쟁 일변도 집회성격에서 벗어난 새로운 면을 선보였으며, 정읍출신인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의 정치연설에 이어 부시 미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및 김종훈 한미FTA협상단 수석대표 등 5명의 사진으로 제작된 허수아비 화형식을 통해 한미FTA 저지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미FTA 협상단의 83%가 유학파이며 29개 분야 각 분과장 상당수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은 ‘미국박사’로 알려져 ‘친미코드’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지난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된 한미FTA 3차 협상에 이어 오는 10월 23일 우리나라에서 4차 협상이 있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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