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바람은 엄청났다.

이른바 문재인 인기도표로 불리는 당지지율은 금번 선거에서 거침없는 득표로 이어졌다.

이를 예측했던 많은 민주당 후보군들은 이 때문에 경선초반부터 사활을 걸고 경쟁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은 이처럼 민주당의 요란한 경선 덕에 본선 목전까지 입후보자 흥행에 힘겨운 모습이었고 결국 정읍지역은 본선에서 시의원 2명만 입성시키는데 그치는 최저점을 받았다.

이래서 ‘민평당=유성엽 지지세’로 보는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정읍에서의 유성엽 지지도 하락’이라고 평가절하를 하고 있지만 고창군수의 민평당 역전 승리는 유성엽 의원에게 오히려 당권도전이라는 동력이 되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선거였지만 정읍시민들은 이번 선거에 67%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민주당의 독주에 민평당의 견제, 무소속의 뒤집기에 막판까지 잔뜩 세를 늘리는 듯했으나 역시 민주당의 선호도는 거의 ‘묻지마’ 수준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가장 기억되는 점이라면 어느 곳보다 치열했던 정읍지역의 민주당 시장경선을 꼽는다.

경선내내 전국을 강타했던 후보들간 유래없는 고발 난투전은 시민들의 손 사레를 치게 했다. 이로 인해 출마자들의 선거법 저촉여부 조사가 선거 후유로 남고 있다.

향후 4년 이후 도래하는 선거에 그들이 후보군으로 시민들 입담에 오를지 의문일 정도다.

6.13 제7회 지방선거는 정읍시 인구 11만3,376명 중 확정선거인수가 9만6천2명(남성 46,967명, 여성 49,035명)이었고 이중 64,326명이 투표에 참여해 총 67%의 투표율을 보였다.

정읍시장을 비롯 많은 도,시의원 후보들이 다수지역에서 경합을 벌였지만 민평당 기초 2명, 무소속 기초 1명을 제외하면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모두 승리했다.

특히 당선을 거머쥔 민주당 유진섭 시장후보는 개표결과 23개 읍면동에서 총 25,585표를 얻어 40.86%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무소속 이학수 후보가 14,400표(22.99%), 민평당 정도진 후보가 12,212표(19.50%)로 2위와 3위, 무소속 강광 후보 5,986표(9.56%), 정의당 한병옥 3,630표(5.79%), 무소속 김용채 796표(1.27%) 순이다.

무엇보다 6.13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2만7281명이 투표한 28.42%의 투표율을 보였던 사전투표 집계에 있다.

정읍시장 투표만 해도 관외사전투표 10,133명에 달했고 10,130명(99.97%)이 투표한 점은 선거문화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대목이다.

1주일 전 이미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 후보들의 선거전략도 이에 맞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사전투표는 유진섭 4,553표(45.68%), 이학수 2,249표(22.56%), 정도진 1,569표(15.74%), 강광 786표(7.89%), 한병옥 711표(7.13%) 김용채 97표(0.97%)를 얻었다.

[6.13 지방선거 당선자]

정읍시장

◇ 더불어민주당 유진섭

도의원(2명)

◇ 정읍시 1선거구 : ▲김철수(민/62) ◇정읍시 2선거구 : ▲김대중(민/50)

기초의원(17명)

◇ 정읍시 가선거구 : ▲이익규(민/64), ▲최낙삼(민/64), ▲김중희(평/44)

◇ 정읍시 나선거구 : ▲고경윤(민/58), ▲이복형(무/58)

◇ 정읍시 다선거구 : ▲황혜숙(민/57/여), ▲정상철(민/50)

◇ 정읍시 라선거구 : ▲김재오(민/63), ▲김승범(평/64)

◇ 정읍시 마선거구 : ▲기시재(민/48), ▲이도형(무/50)

◇ 정읍시 바선거구 : ▲조상중(민/63), ▲박일(민/57)

◇ 정읍시 사선거구 : ▲정상섭(민/53), ▲이상길(민/52)

◇ 기초비례 : ▲민주당 이남희(56/ 66.3%), ▲정의당 김은주(48/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