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0여 쪽 분량의 이 자서전은 ‘나의 길 나의 인생’에서 ‘지게를 등진 소년의 꿈’이란 강 교장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돼 교사가 된 후의 인생 역정을 담아놓았다.
1969년 약관이 갓 넘은 23세 나이로 정읍시 보성초등학교에서 교직에 첫 발을 내딛은 강 교장은 정읍서, 능교와 고창 고수 내장 동신초 등 정읍과 인근 학교에서 교직생활의 발자취를 적어놓았다.
‘내가 본 강대양’이란 페이지에는 박근후 시인(노인대학장)과 최규호 도교육감, 강광 정읍시장, 박규선 도교육위원 등 10여명이 은퇴하는 강 교장에게 주옥같은 글로 아쉬워했다.
와이즈멘 회원으로 활동했던 옛 모습들과 8년 전 교장으로 첫 부임해 학교경영을 한 뒷얘기도 꾸며 놓았다.
이밖에 신혼부부의 주례를 섰던 800여명의 사진을 일일이 모아놓았고, 지난날을 반성하며 적은 ‘참회의 기도문’과 ‘우리 부모님’ ‘아내에게 바치는 글’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사진으로 보는 강대양과 학교경영을 하면서 특별한 경영으로 언론에 소개됐던 내용이 그동안 받은 상장과 함께 수록돼 왕성한 활동상을 한눈에 보여줬다.
또 수성초등학교를 중국 소학교와의 교류확대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부분도 소개 됐다.
실제로 강 교장은 국제교류 체험을 위해 2006년 11월 중국 강소성 서주(徐州)시 청년로소학교를 첫 방문하면서 수성초등학교와 자매결연 맺은 것을 계기로 1년 새 4차례나 왕래하는 기록을 남긴 장본인이다.
아울러 20여년전 봉사대상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한 장학재단이 설립자의 경영악화로 활동이 어렵게 되자 동료 수상자들과 함께 재단 재건에 주도적으로 나선 일도 소개됐다.
1983년 창립된 이래 사회봉사자들을 골라 수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지역사회의 등불로 자처하며 봉사활동을 했던 오륜재단에서의 활동상도 적어 놓았다.
이밖에 1989년 정읍군민의 장, 1991년 오륜대상 수상, 국제와이즈멘 한국지구협회장 공로패 등 다수의 수상경력도 자서전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