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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수성초 강대양 교장 퇴임.. 자서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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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수성초 강대양 교장 퇴임.. 자서전 발간
  • 정읍시사
  • 승인 2008.03.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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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양 교장 40여 년간 정들었던 교단을 뒤로 한 채 제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된 초등학교 교장이 자신의 발자취를 자서전으로 엮어냈다. 정읍수성초등학교 강대양 교장(63)은 지난달 29일 그동안 가르쳤던 제자들은 물론, 교육 관계자와 학부형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교단을 떠났다. 이날 퇴임식에는 모교인 정읍보성초등학교에 교사로 첫 부임할 당시의 제자들이 건장한 모습으로 성인이 되어 나타나 교정에서 강 교장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적셨다. 학교 운영위원회 학부형들과 녹색어머니회들도 강 교장 떠나는 길을 못내 아쉬워했고, 답사가 이어지면서 강 교장의 지난 교직생활을 주마등처럼 떠올리게 했다. 이날 강 교장이 가슴에 안은 황조근정훈장은 유난히 빛났다. 이날 배포된 자서전은 ‘누구에게나 평생 동안 함께 나누고픈 추억이 있다, 인간 강대양!’란 제목이 부쳐졌다. 서문에서 “뛰어난 재능도 위대한 업적도 없이 오직 한길로 평범하게 걸어 온 삶을 자서전으로 엮는다는 것이 이렇게 쑥스러운 일인지 몰랐다”며 “60여 성상을 달려온 인생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고 여생이라도 알차게 보내고 싶어 자서전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 자서전

  280여 쪽 분량의 이 자서전은 ‘나의 길 나의 인생’에서 ‘지게를 등진 소년의 꿈’이란 강 교장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돼 교사가 된 후의 인생 역정을 담아놓았다.

 

  1969년 약관이 갓 넘은 23세 나이로 정읍시 보성초등학교에서 교직에 첫 발을 내딛은 강 교장은 정읍서, 능교와 고창 고수 내장 동신초 등 정읍과 인근 학교에서 교직생활의 발자취를 적어놓았다.

 

  ‘내가 본 강대양’이란 페이지에는 박근후 시인(노인대학장)과 최규호 도교육감, 강광 정읍시장, 박규선 도교육위원 등 10여명이 은퇴하는 강 교장에게 주옥같은 글로 아쉬워했다.

 

와이즈멘 회원으로 활동했던 옛 모습들과 8년 전 교장으로 첫 부임해 학교경영을 한 뒷얘기도 꾸며 놓았다.

  이밖에 신혼부부의 주례를 섰던 800여명의 사진을 일일이 모아놓았고, 지난날을 반성하며 적은 ‘참회의 기도문’과 ‘우리 부모님’ ‘아내에게 바치는 글’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사진으로 보는 강대양과 학교경영을 하면서 특별한 경영으로 언론에 소개됐던 내용이 그동안 받은 상장과 함께 수록돼 왕성한 활동상을 한눈에 보여줬다.

 

  또 수성초등학교를 중국 소학교와의 교류확대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부분도 소개 됐다.

 

  실제로 강 교장은 국제교류 체험을 위해 2006년 11월 중국 강소성 서주(徐州)시 청년로소학교를 첫 방문하면서 수성초등학교와 자매결연 맺은 것을 계기로 1년 새 4차례나 왕래하는 기록을 남긴 장본인이다.

 

  아울러 20여년전 봉사대상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한 장학재단이 설립자의 경영악화로 활동이 어렵게 되자 동료 수상자들과 함께 재단 재건에 주도적으로 나선 일도 소개됐다.

 

  1983년 창립된 이래 사회봉사자들을 골라 수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지역사회의 등불로 자처하며 봉사활동을 했던 오륜재단에서의 활동상도 적어 놓았다.

 

  이밖에 1989년 정읍군민의 장, 1991년 오륜대상 수상, 국제와이즈멘 한국지구협회장 공로패 등 다수의 수상경력도 자서전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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