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단풍미인한우영농조합이 최근 김상준 대표이사를 해임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지역경제에 몰고 올 파장이 심상치 않다.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신우씨에 따르면 지난 8일(토) 2008년 제1회 임시총회를 열고 4가지 안건에 대해 의결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는 것.
당일 총회에는 전북유통 설립과정을 비롯 한예들 부도 변상의 건, 조사료 사업단 소속 및 급여 문제, 천하제일사료 대여금을 4건이 주요 안건이었다.
유종대 감사의 진행으로 이뤄진 총회에서 불거진 안건은 조합의 자금흐름에 대한 감사 도중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주)전북을 김 전 대표가 설립했고 단풍미인한우조합자금 11억원 정도가 유입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서류상 자회사로 명명되는 (주)전북의 설립 당시 1억5천만원의 자금을 단풍미인한우조합에서 출자 형태로 투자된 것을 지적, 이에 대해 총회 또는 이사회 승인을 받은 사실이 없어 부당하다며 투자전액을 회수해야 한다는 중론이 모아졌다.
또 한예들 부도 변상의 건과 관련 채권 확보 수단없이 거래해 부도로 1억4천6백만원의 손실책임을 물어 김 대표가 책임지는 것으로 마무리 할 것에 동의.의결했지만 변상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외 (주)전북에 소속된 조사료사업단에는 소속인 급여가 단풍미인한우조합에서 지급된 점과 게다가 실제 3명을 5명으로 지급된 점을 들어 잔여분에 대해 회수해야 할 것으로 김 전 대표에게 주문했다고 문 위원장은 밝혔다.
그리고 천하제일사료 대여금 5억원에 대해서 회원들은 ‘(주)전북 운영자금에 사용했으며 유통의 틀이 이뤄져 투자자를 모집해 자금 회전을 이루려했다’는 김 전 대표의 답변에 따라 본 건 이외의 추가 대출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했다는 것.
상황이 이에 달하자 조합은 정회를 통해 이번 회의가 임시총회이나 실질적 주주총회 성격을 지닌 점을 들어 김 전 대표의 사임을 수락하고 직무 중단을 주문,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조합은 금번 회의를 통해 문신우 회원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우영규,유종대 감사를 위원으로 구성 승인했으며 총괄적인 문제점을 파악토록 직무를 부여했다.
문신우 위원장은 취재에서 “정읍단풍미인한우영농조합은 110명의 조합원들의 알토랑 같은 출자금으로 만들어진 우량 조합이었으나 전 정 대표의 후임 1년여 만에 유출된 자금 이동과 부채실태에 경악스러울 정도이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김 전 대표가 유입한 자금을 원활히 환수하는 길이 정도이지만, 조합의 파산을 몰고 갈 경우 법에 호소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현재 파산을 대비해 전 회원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선 입금을 독려하는 자구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어려움을 밝혔다.
문 위원장과 더불어 정태호 전 대표도 “정읍의 대표 브랜드인 우리 조합의 파산이 이뤄질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에 심히 두려울 정도의 우려가 든다”며 “원만한 해결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