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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하당 송기섭 선생 시비 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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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하당 송기섭 선생 시비 제막식 개최
  • 류성식기자
  • 승인 2008.03.30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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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읍시 산외면 하당 송기섭 시인을 기억하기 위한 시비 제막식이 정량리 입구 광장에 개최됐다.

지난해 구성된 하당 송기섭 시비건립추진위원회(운영위원장 이운룡)는 송기섭 선생 추모 10주년을 기념하며 시비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건립은 시인의 별세 10주년 즈음을 맞아 추진한 사업.

시비는 또 열린시창작회가 주관하고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시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정읍문인협회, 정읍시가 후원했다.

1925년 정읍에서 태어나 고향과 고창 등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평생 살아온 선생은 60대 중반부터 8년 동안 시를 쓰다 처녀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날지 않는 새는 새가 아니다(신아출판사·1996)’를 내고 불과 1년 뒤 세상을 떠났다.

『상두산 옹달샘 터에서 태어나/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저공법을 배웠습니다, 그리하여/ 소나기 지나간 흙탕물에 젖어/ 몸 씻으려고 자갈밭에 스며들다/ 그것도 시시해/ 좁은 바위틈 비집다가/ 전생도 현생도 다 잊어버리고/ 아뢰아식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 백두산 꼭대기까지 기어올라/ 발아래 천지를 내려다보니/ 이승의 내가 물밑 하늘에서/ 배시시 웃고 있었습니다』

하당 송기섭 시인의 시비에는 ‘천지에서’ 이 같은 시의 전문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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