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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정읍순시 "AI 연례행사 돼서는 안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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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정읍순시 "AI 연례행사 돼서는 안 될 일"
  • 변재윤기자
  • 승인 2008.04.14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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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발병관련, 철저한 원인규명과 피해자 조치 신속 지시

김제 등 축산폐수오염지역 상하수도 설치 강력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정읍을 방문해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강력히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읍시청에서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완주 지사, 이건식 김제시장, 강광 정읍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현황 및 대책 보고' 에서 "AI가 연례행사처럼 돼서는 안 된다"며 "관련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피해자에 대한 조치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상적으로 2월이면 AI 발생이 끝나는데 기온이 급상승한 뒤 예찰활동 등을 소홀히 해 발생한 것 아니냐”면서 “현재 11월~익년 2월로 돼 있는 특별방역기간을 늘리는 등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철저한 원인규명과 더 이상의 확산방지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농수산식품부에서 원인조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막연하게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사람)와 철새, 바이러스 잠복 등 원인을 규명해야 대책이 나온다” 면서 “도와 시에서 더 이상 확대가 안 되도록 관심을 갖고 차단방역에 주력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김제 용지지역에서 AI가 지난해에 이어 또 발생했는데 상하수도 설치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정부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라”고 강력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축산폐수오염지역에서 오염된 물이 새만금 담수호 상류인 만경강으로 흘러가도록 놔두면 안 된다” 면서 전북도에서 예산을 편성하도록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말만 왔다 갔다 하면서 매년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약자들이 모여 사는 곳에 물마저 오염된 물을 사용한다면 어떻게 살겠느냐”고 조속한 상하수도 설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정부 주도하에 시행하고 있는 특별방역기간에 대한 연장을 검토하라는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더불어 "전북대에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연구를 한다는데 외국의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인해 죽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좋은 연구다"라며 AI 예방책으로 거론했다.

이 자리에서 김완주 지사는 “앞으로 1~2곳에서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전문들은 더 이상의 확산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축산폐수오염지역의 상하수도 설치문제 등에 대해선 환경부와 협의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가 끝난 뒤 정읍시 영원면 후지리 등 방역 현장을 방문,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위로 격려했다.

한편 정읍을 비롯한 인근지역 주민들은 AI감염 살 처분과 관련 농지에 매립만하고 있는 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소각처리 방식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으로 매립에 따른 2차 피해가 예상된다고 성토하고 있다.

또 토종닭 생계대책위원회 100여명도 발생지역 10km내 토종닭 살 처분 매몰 보상 또는 정부 수매, 사료 외상 구입곤란으로 정부 보조, 양계농가 소독약 지급 등 방역실시를 요구하며 14일(월) 용계동 전승구씨 농장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후 여의치 않을 경우 국회의사당 앞에서 토종닭 방사 집회를 개최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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