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흔적으로 대인기피 증세까지 보이던 희망이(가명, 정읍시 수성동 거주)는 요즘 모든 일이 즐겁고 신난다.
이렇게 희망이에게 환한 웃음과 자신감을 선물한 곳은 정읍시희망스타트센터.
이곳은 보건복지가족부 주관으로 2007년부터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정읍시 수성동내 저소득층 임산부 및 0-12세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복지․보육의 맞춤형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센터에서는 165가구 268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문과 상담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주고 있는데, 희망이를 만난 것도 이를 통해서다.
상담을 통해 희망이가 과거 두 차례에 거쳐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았음에도 수술흉터와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대인기피증 등 육체적․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으나 경제적인 부담으로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에 따라 희망스타트센터는 지원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 전북도와 어린이재단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세계재단으로부터 희망이의 수술에 필요한 31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았다.
그리고 희망이는 지난달 25일 전북대학교병원 성형외과에서 흉터제거수술을 무사히 받았다.
희망스타트센터 관계자는 “구순구개열 어린이는 질환 자체보다 열등감과 소외감으로 더 아파하고 있다. 장래를 생각해서도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며 “희망이가 보다 더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희망이의 아버지도 “희망이가 더 이상 고개를 숙이지 않고 당당한 자신감으로 생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정읍시희망스타트 센터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