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수)부터 3일 동안 정읍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정읍들꽃사랑연구회(회장 최윤술/태산식물원)가 주최한 ‘아산 환우(患憂) 및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자생화 나들이’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행사는 진한 향과 더불어 아름다운 분재들의 자태로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최윤술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에 환자와 가족들에게 우리의 꽃 자생화를 통해서 정서적 함양과 밝고 맑은 마음으로 활기찬 병원생활과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원하는 뜻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최 회장을 포함해 불과 10여명으로 이뤄진 회원들의 순수한 손으로 마련한 자생화전시회는 자생화 분경 100점, 목부작 50점, 석부작 50점, 압화 50점, 부귀란 30점, 수생식물 10점, 사진(야생화) 10점 등 모두 300여점.
오전 10시 개관을 위해 새벽부터 분주한 준비에 열성이었던 회원들은 오후 7시까지 단 한명의 발걸음에도 행복한 시간을 갖도록 차분히 기다림을 가졌다.
한 환자 가족은 “삭막한 병실에서 환자수발에 심신이 무척 고단했는데 자생화의 향기와 아름다움에 한순간 스트레스가 없어지는 듯 했다”며 “병원과 연구회에서 배려한 이러한 전시회를 자주 볼 수 있도록 기회를 더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환해진 얼굴로 답했다.
찾아서 스스로 만든 전시회, 회원들의 순수한 노력으로 어렵고 지친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해주는 이러한 사랑의 전도사 역할이 있었기에 정읍들꽃사랑연구회가 자생화와 함께 많은 시민들에게 애정을 받고 있는 이유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