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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정읍자생화축제 전시성 지속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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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정읍자생화축제 전시성 지속여부 논란
  • 변재윤기자
  • 승인 2008.04.20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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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규 위원장 “선택과 집중에 옳지 않은 행사였다”

4천만원 시비로 6일간 190만 판매.. 농가소득 유명무실

  지난 8일부터 6일 동안 정읍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된 ‘제4회 정읍자생화축제’가 성황리 마쳤다.

하지만 주관처의 행사 의도에 따라 올해 예산을 4천만원으로 증액, 지난해보다 막대한 시비를 보조받고서도 본연의 취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행사에 걸맞도록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주관처인 정읍시 자생식물연구회는 지난해 이어 올해 네 번째 행사에 있어 정읍 야생화의 우수성 홍보 및 관광 상품 개발로 농가소득화를 이루고 우리 꽃을 시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으로 정서함양에 일조하겠다는 사업목적을 표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6일 동안 정읍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제외하면 행사와 관련해서는 자생화포트를 판매한 결과 190여만원의 소득을 이뤘다고 답했다. 이에 따르면 4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200여만원의 소득을 이 행사에서 창출한 셈이다.

실제 행사장에는 전시관과 체험관, 시음관을 제외하면 정읍 대표브랜드 ‘단풍미인’의 농특산물홍보전시 판매관과 고모네장터에서의 판매를 볼 수 있었고 자생화 무료분양이 주를 이뤘다.

이와 관련 해당 부서장은 “올해까지는 마땅한 상품이 없으나 현재 자생식물 고본(藁本) 등을 이용한 비누, 술, 차와 같은 상품이 개발되어 곧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간이 필요한 점을 밝혔다.

행사 준비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이면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완공으로 이전이 예정돼 있어 올해 행사는 주관처의 행사 추진 능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이 시기, 벚꽃이 만발해 상춘객들이 대거 몰린 천변 고수부지에서 개최했어야 옳았다는 지적들이다.

경제건설위원회 우천규 위원장은 “선택과 집중에 옳지 않은 행사였다”며 “다른 단체와 힘을 합쳐 세계만방에 알리는 행사가 되도록 확대개최에 노력했어야 마땅하며 이 행사의 경우 동학축제와 함께 집중된 행사가 되거나 천변 벚꽃 축제와 함께 하는 행사가 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우 위원장은 “인근 함평을 가봤는가. 한 소재로 세계적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노하우를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같은 맥락으로 농업기술센터 신청사의 조경도 다양성 보다 집중적 조경을 이뤄 탐방객이 몰릴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김정엽 담당은 “어느 행사에서 보듯 민간단체의 행사 주관이라 하지만 시 행정에서 돕지 않으면 정상적인 행사가 되질 못하고 있다”며 “천변에서의 개최 문제를 고민했으나 예산 문제가 있어 전년과 같이 청사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와 반면 일각에선 행사의 전시성 여부가 도마 위로 오르기에 앞서 강원도를 비롯한 서울, 부산, 경남,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음을 주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자생화를 비롯한 분재, 허브, 수련 등 지난해보다 3,000점이 전시되었고 정읍자생차시음관과 체험관, 홍보관, 시식관 등도 운영, 관람객에게 할미꽃, 매발톱꽃, 구절초, 애기별꽃 등 3만 여점의 자생화를 무료 분양해 호응을 얻었다.

따라서 이처럼 성공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본 행사에 ‘동호회원들로 구성된 애호가 잔치’라는 지적을 면키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기획력을 길러야 할 것이란 제의가 우선되고 있다.

한편 자생식물연구회 유길종 회장은 “전시된 작품이 판매되거나 자생화를 유료로 분양할 수 있도록 농장과 연결되는 시스템이 없었다”면서 “향후 더욱 노력해 목적에 부흥하는 행사가 되도록 이루겠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자생화 엑스포를 개최해 세계 속의 우리 꽃 자생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특히 농업인들의 소득 제고를 위해 웰빙자생화를 중심으로 자생화 확대사업을 추진해 정읍을 자생화의 메카로 만들어 가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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