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39여명에 달해 한때 폐교위기까지 몰렸던 수곡초등학교(교장 이여상)를 아토피 예방학교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으기 위해 나섰다.
푸른정읍의제21추진협의회는 지난 24일 오후2시 칠보면 수곡초등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 실현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학교가 추진 중인 아토피 예방학교 만들기 프로젝트에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정읍.전주한살림 생활협동조합 정현숙 이사장은 현 단계 학교급식의 실태를 식품첨가물과 항생제, 성장촉진제의 남용으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기농 급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여상 교장과 송태신 교감은 수곡초등학교가 2008년 초부터 실시해온 아토피 예방 및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친환경급식의 추진과정을 소개하고 “친환경급식은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주변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지역사회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영양교사는 또 “소규모 시골학교에는 전담 영양교사가 없고 큰 학교에서 몇몇 학교를 순회하면서 식단을 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곡초등학교의 친환경 급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 정부가 정한 한 끼 1,700원으로는 친환경급식을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최소한 3,000원 이상은 되어야 친환경 식단을 짤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푸른정읍의제21추진협의회 이도형 사무국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친환경급식을 실시해온 수곡초등학교가 친환경급식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토피 예방학교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교육당국, 시민단체, 지역사회의 자원망을 연계하는 조직화가 필요하고 중장기적인 추진계획을 수립하여 시범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
당일 토론을 통해 아토피예방학교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정읍시가 지정예정인 아토피예방학교 지원계획을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돕고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촌학부모가 부담하기 어려운 급식비 차액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후원을 이끌어내기로 협의했다.
수곡초등학교는 2008년 1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부모가 참여하는 친환경급식활동을 전개하기로 의결하여 현재 100% 친환경 급식을 시행하고 있다.